너를 위해라는 말

오스피탈 데 오르비고에서 아스트로가

by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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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줄

Donation food

길을 걷다보면 'free' 혹은 'Donation'이라 적힌 곳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무엇인가 가까이 보았더니, 기부로 운영되는 판매대 혹은 상점이라 말하겠다. 덕분에 길을 가다가 작은 배고픔이 올때면 적절히 허기를 면하기도 하고 쉴 곳이 되기도 한다. 길을 걸으면서 많은 곳을 보았지만, 아스트로가를 가면서 보았던 이 곳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귀여우면서 컬러풀한 가판대가 눈을 사로잡아 주변을 살펴보니 흙으로 만든 집이 있고, 히피족 같이 기타를 치며 옷차림은 다분히 인도스러웠다. 주변에 함께 사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음식 주변을 배회하며 살폈다. 주변을 둘러보다 눈을 마주친 상점가의 주인같은 사람은(?) '너를 위해'라는 말을 던졌고, 황량한 길을 걷기만하는 순례자 마음에 돌을 던졌다. 그리고 대부분의 음식이 Organic이여서 더욱 마음에 들어서 가방을 내려놓은 후, 열심히 살펴보고 고심해서 쉬폰케이크와 쿠키한조각을 먹고 동전을 넣었다. 부족한 동전은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인 그림으로, 이곳을 그려 선물로 건네주었다. 인사를 하니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다. 한국인들이 많이 걷나보다 싶은 순간이다. 다시 걸어나오면서 올레길에 이런 곳이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일까?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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