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써 보는 시.
깊이깊이 파묻어 얼굴 꼭꼭 숨기고
저 어두운 심연까지 숨을 들이마시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 구석구석 퍼지는
내 몸의 충전, 따뜻한 위로.
멈추는 법을 몰라 끝도 없이 들이마시다
어느새 푸하! 참지 못하고 뱉어낸 숨에 함께 내뱉어지는
내 안에 또아리 틀고 있는
깊고 깊은 시름, 남 모르는 눈물.
꽉 깨물면 붉어지는 내 입술에 흐르는 피
투둥투둥 일사분란 박동 치는 내 심장
살캉살캉 매끄럽게 파란 핏줄 숨겨주는 이 피부
너무나 고단할 때 있지, 그만 멈췄으면 싶을 때 있지.
깊이깊이 파묻어 얼굴 꼭꼭 숨기고
들이마셔봐
내뱉어봐
나를 필요로 하는 온기
내가 필요로 하는 숨결
여기 있잖아...
살아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