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다섯.

설렘

by 내 곁

매일 설레보고 싶어서 루틴을 체크하는 표에 설렘이라는 단어를 넣었다. 그런데 그 설렘에 점을 찍는 것이 이리 어려운 일일 줄..


내가 아주 쉽게 설레는 방법 중 하나가 있다. 그런데 그 설렘의 단점은 이내 너무나 급격히 서글퍼진다는 것이다.


나의 설렘코드는 청춘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스무 살 반짝이던 나의 청춘을 돌아보는 일.

무엇을 해도 설레고 떨리고 즐겁고, 이렇게 걱정이 없어도 되나 가 걱정이었던 그 시절.

친구가 있고, 연인이 있고, 웃음이 있던 그 시절.

굳이 돌아보려 노력하지 않으려 해도 아주 작은 찰나의 순간에 반짝하고 떠오르는 그 시절.


나는 나이를 먹었고 지금은 그때와 다른 감성으로, 다른 삶을 살기에 그때의 설렘을 찾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일진데 나는 그게 왜 이리 서글프고 아쉬운지 모르겠다.

현재를 살아야 하는데 과거를 사는 내가 가끔은 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