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현옥의 중등필독신문 Apr 4. 2022
가장 새로운 인간관계를 경험하고 싶다면 결혼을 하라.
남인데 낳아준 부모보다 가까운 사이
그러나 또 금새 다시 남이 될수 있는 사이
가장 가깝고도 가장 멀수 있는 새로운 인간관계
나와 전혀 다른 스타일이 좋아서 정반대되는 타입을 골라 하게 되는 것
그리고 그 다른 스타일 때문에 지지고 볶고 싸우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
그 힘든 시간이 쌓여 결국 나를 더욱 더 성장시키는
세상 어떤 관계보다도 새롭고 긴밀하고 깊고 어려운 관계가 시작될 것이다.
결혼의 신비로움은 이 인간관계가 결코 둘 사이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리라.
둘은 또 하나의 전혀 다른 생명체를 탄생시키고 거기서 부터는 진짜 산넘어 산이다.
나를 닮은듯 하나 나와 전혀 다른 인간체
나만을 믿고 나만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관계
나를 가장 사랑하지만 나를 또 가장 힘들게 하는 관계
나와 다른 성향의 배우자를 닮아 내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가진 존재
자녀가 태어나면서, 자녀를 양육하면서 결혼의 인간관계는 깊어지고 넓어진다.
그래서 결혼을 해야, 자식을 낳아봐야 어른이 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자식을 키우면서 하루하루 조금 더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는
매일이 아프고 매일이 답답하고 어렵다.
그럼에도 부모라는 무거운 굴레에서 느끼는 사랑을 하루하루 감내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손잡고 전진한다.
결혼이라는 어려운 선택을 한 당신.
그리고 그 선택에서 한걸음 더 어려운 자녀관계를 통해
한걸음 더 인생의 고해 속으로 깊이 빠져든 당신
어찌됐든, 존경한다.
어째됐든. 흠뻑 응원한다.
오늘보다는 나은 내일이기를
두손모아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