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현옥의 중등필독신문 Apr 5. 2022
아이가 학령기가 될때쯤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이사일 것이다.
학군지에 맞춰 이사를 갈 것인가. 아니면 원래 친구들이 머물던 유치원에서 머물 것인가.
입학을 앞두고 한번쯤 고민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때는 정작 중요한 것을 알지 못한다.
학군지 이사를 고민해야 할 시기는 중학교 입학 시기라는 것을 말이다.
초등학교에 아무리 좋은 학군 좋은 분위기를 마련해준다한들 이때 아이들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은 가정이다. 아직 친구관계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학교는 다르다. 중학생 아이들에게 친구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존재이다.
친구들의 분위기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그것을 따라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학생들이다.
그러므로 학군지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초등학교가 아니라 중학교 분위기가 좋은 곳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학군지라 함은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의미도 되지만 케어받은 아이들, 가족의 사랑을 많이 받고
따뜻한 분위기를 가진 가정이 많은 분위기를 우선으로 두는 것이 좋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공부보다도 공부정서, 공부에 대한 이미지, 자신에 대한 자신의 평가이다.
아이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의 관점이 결정되는 것이 중학교이다.
그러므로 따뜻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자란 친구들이 많이 있는 곳이 좋은 학군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럼 부유한 동네로 이사를 가야할까? 싶겠지만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또하나 있다.
중학교는 사회를 미리 연습해보고 경험해보는 것이라는 점이다.
좋은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들이 많이 머무는 것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다양한 환경에서 지낸 친구들과 만나는 것이다.
물들면 어떨까 걱정이 되겠지만 사람은 유유상종 끼리끼리 어울리게 되어있다.
내 아이가 나쁜 기질의 친구와 어울릴 것을 걱정하기 전에 내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고
그것의 가치를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아이는 자신에게 맞는 친구를 만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절친은 자신과 비슷한 친구를 만나되 다양한 유형의 친구들과 부딪혀보고 공생해보는 것이
미래 아이의 인생 전반에 걸쳐서 큰 도움이 된다.
사회에 나가서 그런 동료들을 처음으로 만난다면 어찌 대처해야할지 망설이게 되고 인간관계 때문에 큰 상처를 받게 된다.
하지만 학창시절에는 어느 정도의 바운더리 와 안전망이 있는 관계에서 만나기 때문에 이때 만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다양한 유형의 아이들과 부딪혀보고 깎여보며 자신의 다양한 가치관의 스펙트럼을 늘릴 수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언제까지 온실속의 화초로만 지낼수는 없다.
아이를 단단한 야생으로 내보내기 전, 학교에서 학령기때 다양한 친구들을 접해보는 것이 인생 전반에 도움이 된다.
자녀의 학령기를 준비하고 있다면 멀리 보았으면 좋겠다.
당장 공부잘하고 경쟁이 치열한 학군지에서 우리 아이가 얻는 것이 얼마나 될지 깊이 고민하고 결정할 노릇이리라.
유튜브 중학탐구생활
https://youtu.be/GG0Dk8glgL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