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현옥의 중등필독신문 Apr 29. 2022
"코로나 후유증인가? 너무 몸도 쑤시고 힘도 없고 그래. 언제쯤 몸이 나아지나 타로 좀 봐줘봐"
요즘 한참 타로에 빠져있는 남편에게 오랫만에 타로의뢰를 했다.
"언제 괜찮아지고 이런것 까지는 모르는데. 몸이 좋아지나 안좋아지나는 알수 있어. 앉아봐."
남편은 정성스럽게 카드를 깔더니 왼손으로 카드 한장을 뽑으랜다.
"오~!!! 완벽한 카드가 나왔어. 완벽히 몸이 좋아진대."
늘 체력이 약해 골골대는 나에게 완벽하게 좋아지는 몸이라니
어이없어 웃음이 나왔다.
"엄마 많이 힘들어? 가서 좀 누워 있어."
아들이 내 손을 이끌고 침대에 가서 눕혀준다.
"엄마는 병인가봐. 일을 만드는 병.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일을 만들어서 하고 쉬질 못하니 피곤이 안 풀리는거지.병이야. 병."
아들이 이마에 손을 집어주며 묻는다.
"그럼 좀 시간을 정해놓고 쉬면 어때?"
"그러니까. 그러면 좋은데 참 그게 안돼."
이불을 덮어주며 아이가 불을 꺼주고 방을 나간다.
"지금 좀 쉬어 엄마."
어느새 커서 이렇게 엄마를 챙길 줄 아는 구나 싶어 대견한 마음이 든다.
매번 건강하고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흐물흐물 아프다는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안좋다.
'어렸을때 엄마가 맨날 아프다고 해서 진짜 싫었는데.그 일을 내가 하고 있네.'
쏟아지려는 한숨을 쉬느라 쉬지 못하고 뒤척이고 있는데 아들이 슬며시 문을 연다
"엄마 왜 안쉬어. 눈 딱 감고 다른 생각 하지 말고 쉬어"
아이들이 아플때 자주하던 말이다.
"그래. 오늘은 내가 아이가 되어보자. 우리 아들이 하라는 대로 잘 따라할게"
오늘은 아들이 하는대로 따라해볼련다.
'매일 바쁘고 일에 치이는 엄마지만 이렇게 챙겨주는 아들이 있어 힘이 나네. 고마워 아들.'
아들이 선사해준 꿀같은 휴식시간 덕분에 한결 몸이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