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는 끝났지만

연휴 마지막날 아들이 울상이 되어 다가왔다.

"아. 우울해. "

가족과 지낸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연휴가 재미있었을수록

아들의 우울은 심해진다.

엄마아빠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일상으로 돌아가려니

갑갑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할 것이다.

"그치. 연휴가 너무 짧다. 그지"

아이와 눈맞춤을 맞추며 부드럽게 이야기해주었다.

'너도 사회 생활이 쉽지 않지? 그래. 사회 나가서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해야하는 우리 모두

어려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구나.'

안쓰러운 마음도 들고 그나마 표현을 해주는 아들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응. 내일아침에 일찍 깨워줘. 자기 너무 아까우니까.

일찍 일어나서 엄마랑 이야기하다 학교 갈래."

알았다고 대답하고 아이를 꼭 안아주고 잠자리로 돌려보냈다.

아침이 되면 한숨이라도 더 자라고 깨우지 않고 출근을 할 생각이다.

아마도 잠이 부족해서 일찍 일어나기 버거워할 녀석이지만

깨워주지 않고 출근해버린 엄마를 원망할지도 모르겠다.

'엄마가 깨워서 너랑 이야기하진 못했지만 오늘 하루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거야.'

아이 뒤통수에 대고 행운의 말을 남기고 출근하는길


연휴는 끝났지만 네 웃음은 계속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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