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현옥의 중등필독신문 Feb 7. 2023
출근 시간 집에서 나가기 전 마을 버스 시간을 어플로 확인했다.
3분후 도착이다. 조금 여유롭게 나가면 되겠다 싶었다.
코트를 챙겨 입고 거울을 보려는데 에게게. 뭐야. 코트 단추가 떨어진거다.
코트 단추 채울일이 뭐가 있나 싶으면서도 께림칙했다.
너덜 거리는 단추가 하루 종일 신경쓰일게 뻔했다.
빠르게 하면 가능하겠지 싶어 얼른 반짓고리를 찾았다.
한번 두번 세번. 오케이. 짧은 시간에 튼튼하게 달렸다.
이거 시작이 좋은 걸. 실과 바늘을 정리하고 마을버스 어플을 확인했다.
어라. 이게 뭐야. 버스가 우리집 정류장을 유유히 지나고 있었다.
역시 너무 속단한건가. 그래도 너덜 거리는 단추보다는 낫지 했다.
어차피 버스는 다시 오니까.
서둘러 다시 코트를 입고 나왔다. 아직 겨울의 찬기가 조금 남아있었다.
몸이 선뜻해서 얼른 코트를 채워야지 싶어 단추를 찾았다.
이거 다느라 늦었으니 마음껏 단추를 누리리라.
아무리 채워도 단추가 채워지지 않았다.
똑딱이가 잘못되었나 싶어서 다시 쳐다보니 뭐야.
뒤집어 달았다.
암컷과 암컷 단추가 만나 아무리 해도 채워지지 않았다.
에라이 서둘러서 단추 달다가 버스도 놓치고 단추도 놓쳤다.
애꿋은 단추만 손톱으로 긁어대며 버스 정류장으로 들어섰다.
"에이씨. 버스가 또 언제 오려나. "
오늘도 서둘러봤지만 지각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