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교수직 제안이 오면 거절하는 사례가 없었지만, 요즘은 교수를 하는 중에도 해외 기업으로 나가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어느 서울 소재 공과대학 교수의 얘기지만, 그 대학만의 일은 아니다. 2024년 강득구 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는 이공계열 8개 학과에서, 카이스트는 16개 학과에서 신임 교원을 채용하고 있다. 교수의 문제만도 아니다. 공대 교수조차도 "내 자식은 이공계에 안 보낸다"고 말한다. 국내 이공계 석학들도 매년 3~4만 명이 해외로 나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5월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61.5%가 5년 이내에 해외 기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82.9%는 중국에서 제안을 받았다.
국내 최고 대학과 연구기관의 이공계 인재들의 해외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글로벌 시대에 이공계 인재 확보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도 해외로 떠나보내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 이른바 '이공계 엑소더스' 현상은 단순한 개인의 선택을 넘어선 국가적 위기 신호탄으로 읽힌다.
수십 년간 쌓아온 국가 차원의 R&D 투자가 인재 유출로 허무하게 사라지고 있다. 해외 유학을 떠나거나 글로벌 기업으로 이직하는 인재들은 한결같이 한국의 연구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다. 고액 연봉에 이공계를 우대하는 중국의 분위기 덕분이다. 한국의 이공계는 의대 열풍에 밀려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 지 오래다.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는 처우와 연봉, 경직된 조직 문화, 그리고 과도한 행정 업무가 이들이 한국을 떠나는 주된 이유로 지목된다.
특히 젊은 연구자들에게 안정적인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외 진출을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이다. 계약직 연구원의 불안정한 신분과 경력 단절에 대한 우려는 이들이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떠나게 만드는 배경이 된다. 한 국내 명문대 교수는 "실력 있는 박사급 인재들이 국내에서는 자리를 못 잡고 해외로 눈을 돌리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인재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진국들은 파격적인 조건과 유연한 근무 환경으로 한국의 우수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은 높은 연봉과 함께 자율적인 연구 환경, 다양한 커리어 패스를 제시하며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공계 엑소더스 문제는 단순히 몇몇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곧바로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첨단 기술과 과학 연구는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우수한 인재가 해외로 떠나면 국내에서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느려진다. 이는 결국 국제 시장에서 경쟁 우위 상실로 이어진다. 이공계 인재들은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동력이다. 젊은 과학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기술 스타트업을 창업하며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그래야 국가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수 있다 있다. 경험 많은 교수와 전공자들이 해외로 나가면 후배 연구자들을 양성할 수도 없고 장기적인 연구 프로젝트에도 차질이 생긴다. 이는 결국 연구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고 국내 과학기술계 전반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이공계 인재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불투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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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국내 이공계 인재들이 해외로 떠나는 현실을 담은 기사다. 미래 기술 경쟁에서 필수적인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고도 정작 이들을 붙잡아두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상황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기술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수많은 이공계 인재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그리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에서 비롯된다.
이 기사를 읽으며 '왜 이들은 떠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기사에서는 낮은 처우와 불안정한 고용 환경, 경직된 조직 문화 등을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편적인 이유 외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는 없을까?
우선, 사회 전반에 퍼진 '이공계 경시 풍조'는 없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의대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서 이공계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것은 아닌가? 사회가 이공계에 거는 기대와 그에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수한 인재들은 자연스레 다른 길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또한, '성장'만을 강조하고 '안정'은 외면하는 사회 분위기도 이공계 인재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젊은 연구자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확신할 수 있도록, 국가와 기업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단순히 돈을 더 주는 것 이상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해외처럼 자율적인 연구 환경을 보장하고, 실패를 용인하며, 다양한 커리어 패스를 제시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수 있다.
이공계 엑소더스는 단순히 인재 유출을 넘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이다. 기사를 읽고, 과연 나는 이공계 인재들의 노고와 중요성을 얼마나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미래 시대의 핵심인 과학기술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고 지켜낼 것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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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공계 인재라면 영입제안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사항이 무엇일까?
국내 이공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나는 어떤 계열을 선택하고 싶고 그 직종에서 어떤 미래를 꿈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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