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쟁토론 한번 해실래요

이제 그만 싸우지 말고 토론 좀 합시다.

텔레비젼에서 100분토론이 시작된다.

양쪽 패널로 나온 사람들은 쟁쟁하게 자신의 흑백논리를 내세운다

상대편의 말을 듣기도 전에 내 말부터 내세우느라 바쁘다

상대편의 말을 듣고 반박해야하지만 듣는 귀와 자세는 이미 버렸다.

나는 이 싸움에서 이기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지고..

토론장은 그야말로 쑥대밭이다.

이런 토론을 수도 없이 보고 자란 우리는 텔레비젼 전원을 꺼버린다.


토의란 어떤 문제에 대하여 겁토하고 협의하는 것이다.

토론이란 여러 사람이 각각의 의견을 말하고 논의하는 것이다.

언뜻 보면 차이를 모르겠다 .

하지만 토의는 협의하는 것이 목적이고 토론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 목적이다.

목적이 다른 싸움이다.

토의와 토론은 해결하고자 하는 논제 자체의 성질도 다르다.

하지만 토론은 잘하기 위해서는 토의를 알아야 한다.

제대로 해야한다.

우선은 토의가 되어야 토론이 가능한 것이다.

다양한 방향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토의에서 시작해서

그 문제에 가장 적합한 방안으로 상대방과 합의를 이루는 것이다.

싸우고 헐뜯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제대로 된 토론을 배우기 위해서 우선 우리는 아이들과 자유로운 의견 개진의 장을 열 필요가 있다.

토의는 비경쟁 토론이라고도 불린다.

경쟁하지 않으면서 합의점을 찾아내는 토의에서 한발짝 나아가는 토의의 방식이다.

이러한 비경쟁토론의 밑바탕에는 어떠한 의견도 무시되지 않고 받아들이는 열린마음이 깔려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나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쳐 놓을 수 있는 것이 비경쟁 토론의 시작이다

아이들과 비경쟁토론을 하기전에 꼭 마련해 두어야 할 장치이다.

어른이기 때문에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의 의견을 묵살하거나 경중을 두어 판단해서는 안된다.

비경쟁 토론을 할때는 엄마도 아이도 똑같은 하나의 인격체로서 시작하는 것이 옳다.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말할 환경이 주어졌으면 그 다음에는 그 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면 된다. 이 문제에 대한 서로의 느낌을 자유롭게 나누면 된다. 너는 앞으로 우리 집이 이사를 갈지 말지 어떻게 생각하니? 라는 토의 논제가 있다면 이사에 대한 아이의 느낌을 자연스럽게 나누면 된다.

그리고 이사에 관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가지를 선정한다. 친구,학군,성적,학원,공부,자연 뭐든지 본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 이야기를 나눈다.

아빠는 출퇴근 하는 거리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는 친구, 엄마는 학군, 동생은 놀이터

각자 다른 방안이 나온다. 누구의 강요도 없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말하는 방안들

그 방안들에서 합의점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다.

그 방안들을 연결해서 고려해야할 것들을 모두 염두에 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자기 생각을 다시 정리해본다.

내가 생각하지못했던 부분을 말했던 가족에 대해서는 질문하고 답변한다.

내가 보지 못했던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생각의 폭이 확장되는 것이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질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나서 의견을 충분히 나눴으면 의견을 나누고 나서의 느낌을 이야기한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든가

누구의 의견은 동의하지만 나는 그럼에도 중요한 부분이 친구다라는 이야기 등

본인이 느낀 느낌들을 충분히 나눈다.

그리고 그 의견을 종합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마무리 정리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대화가운데 성장이 일어난다.

어떠한 의견도 존중되어지고 격려되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토론의 진짜 자세를 배우는 것이다.

이렇게 배워두면 진짜 흑백논리를 강하게 펼쳐야 하는 경쟁토론에서 힘을 발휘한다.

남의 말을 충분히 귀담아 듣기 때문에 반론의 여지도 많아진다.

내 의견과 상대방의 의견을 비교할 수 있는 힘도 커진다.

결국 나를 알고 남을 아는 토론의 기본 마인드가 형성이 되어

단단히 뿌리를 박는 것이다.

토론은 이렇게 연습하는 것이다.

남의 말을 귀답아 듣는 것 그리고 자신의 견해 또한 충분히 찬찬히 살펴보는 것

어렵다고 생각하면 끝이 없겠지만 공감하고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슈퍼맘들 모두 한번 도전해 보시길

슈퍼맘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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