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 미국 천박한 독점자본주의가 218년만에 귀환했다"
도금 시대(The Gilded Age)
1865년 미국의 남북전쟁이 끝난 후 약 7년여 뒤인 1873년, 미국 자본주의는 급속한 발전의 시기를 맞는다.
그로부터 20년은 미국 자본주의의 급팽창기였다.
미국인들의 임금은 유럽보다 훨씬 높았고
이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American dream'을 외치며
미국으로 떠나오게 하는 유인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임금은 1860년부터 1890년까지 60% 이상 올랐다.
지금으로썬 상상하기도 힘든 이야기다.
어쨌든 수많은 기업가들이 이 물결을 타고 번영을 이뤘다.
미국 최고의 철강기업 US스틸의 모기업 경영자였던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Andrew Carnegie)
세계 최고의 석유 회사인 엑손 모빌의 모기업 격인 스탠더드오일을 창립한 존 록펠러
모두 이 시대에 탄생한 거부들이었다.
그러나 미국 자본주의는 모두를 배부르게 해주지는 않았다.
빈곤과 불평등, 가난이 그 어느 때보다 쏟아진 시대기도 했다.
미국의 철도 회사들은 물건과 사람을 싣고
그들의 움직임을 통제하며 엄청난 부를 쌓았지만
면과 담배 같은 경공업 생산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극빈에 시달렸다.
정치는 부패했고, 자본가들은 국가 세력의 비호 속에 더욱 더 세력을 키웠다.
독점자본주의와 황금만능주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진짜 금'이 아닌 '쇳덩어리'에 겉만 금칠을 한 '도금'의 시대라며
시대상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리고 2018년
신도금시대의 귀환이다.
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의 산업혁명시대 독점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바라봤던 마크 트웨인의 '도금시대'를 다시 언급했다.
1800년대 미국 철도회사들이
사람들, 그리고 물건들의 발이 되어 자본을 독식했다면
2018년의 거대 인터넷 기업들은
사람들의 모든 정보를 무기로 갖고 있다.
이런 트렌드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그리고 만일 지속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공정하고 강력한 경쟁의 도구를 '정책'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과연 이것이 만들어질 수는 있을까!
수치화 할 수 있는 철도 티켓과는 달리
이미 너무나 거대해져버린 '빅데이터'는 쉽게 수치화하기도 힘든 현실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정보의 홍수를 타고
모든 거대 자본들이 정보와 함께 페이스북과 구글로 흘러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