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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도리 Jan 20. 2016

많이 보고 더 많이 따라 해라

GUI, UI, 시각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취준생


요즘 대학교 졸업, 상반기 취업 시즌이 다가와서 그런지 학교  후배들로부터 연락이 자주 온다. 취업 걱정, 미래 걱정 등 고민을 듣다 보면 내 경험을 빗대어 조언을 해주는데  그 내용이 매번 중복된 내용이다. 차라리  브런치에 글을 써서 공유하는게 더 효과적일 거 같다.

글을 쓰면서 내가 이런 글을 써도 되나? 이런 걱정이 들기도 한다. 나 역시 사회 초년생이고 아직은  이 분야에서 전문가도 아니기에 알아서 걸러들으면 좋을 거 같다.  일단 거두절미하고 내 느꼈던 경험을 추려보면 총 3가지를 말하고 싶다


1. 많이 보고 더 많이 따라 해라

2. 내 맘 말고 니 마음

3. 전투력을 기르자


1. 많이 보고 더 많이 따라 해라


오늘 이야기하는 내용 중 9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다. 사실 이것만 잘해도 많은 도움이 된다. 요즘 시대에 비핸스, 드리블 , 구글링 조금만 하면 정말 좋은 디자인이 너무 많다. 지금 생각해보면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 선배들은 어떻게 디자인을 했을지 궁금할 정도다.


 학생 때부터 이미 많은 레퍼런스를 찾아봤겠지만 세밀하게 하나하나 따라 해 보는 친구들은 많지 않다. 나는 대학생 때  네이버 앱들을 다 캡쳐해서 화면을 하나씩 하나식 똑같이 그렸던 게 정말 도움이 됐다. 그때 익혔던 글자크기, 마진, 색상, UI 구성 등이 나도 모르게 몸에 익숙해져 갔다.

여기서 생각을 하면서 관찰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건 왜 이렇게 몇 px이나 떨어졌는지 이건 왜 이 위치에 있는지 이건 왜 이렇게 버튼이 큰지, 이 버튼은 자기만 색이 다른지 그런 요소 하나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많은 것을 보고 배울 것이다.


2. 내 맘 말고 니 마음


이제 스킬을 쌓았으면 당연히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된다. 당연한 거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도  디자이너가 취업하기엔 영어성적도 아니고 대외활동도 아니고  좋은 포트폴리오라 생각한다.

어디에 어떻게 취업할 수 있는지 보다 먼저 어떻게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게 순서상 맞다고 생각한다. 무기도 없는데 전쟁터에 나가려고 하다니. 사실 좋은 무기(좋은 포트폴리오) 만 있으면 내가 이기지 못할 곳은 없다.


일단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려면 자신이 어디에 지원하고 싶은지 또는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잘 알아야 할 것이다. 그냥 다 넣어보자라는 마인드로 썼다가는 그냥 다 떨어진다. 앱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를 지원한다고 가정하면 게임 그래픽 같은 작업물보다 당연 깔끔한 UI 작업물이 더 매력적이게 느껴질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UX를 외치듯이  포트폴리오 구성도 보는 사람(면접관)을 고려하자.


포폴 레이아웃은 그리드만 잘 맞고 컬러와 폰트만 잘 써도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게 어렵지만..) 컬러, 폰트에 대한 정보도 실상 비핸스, 드리블을 잘 찾아보면 좋은 예시를 구할 수 있다.


3. 전투력을 기르자


유명 정치인이 말했던 말 중에 별로 안 좋아하는 말인' 노~~~오~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짤방이 있다 사실 그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때보다 지금 더 경쟁이 치열하고, 한 해 배출되는 디자이너도 몇 배는 많아졌다. 하지만 이런 현실을 계속 한탄해봤자 바뀌는건 없다. 세상을 바꿀 수 없으면 나라도 바뀌여야지 그래서 우리에겐 전투력이 필요하다.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 절실한 마음, 전투적인 친구들은  눈빛만 봐도 다르다. 매일 같이 포폴을 다듬고, 자신이 부족한 점을 찾아서 고치는 친구들이 있다. 또 포폴을 만들어서 비핸스든 SNS에 공유하든 컨퍼런스에서 사람을 만나든, 적극적으로 나라는 사람을 세상에 어떻게 알려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발악이여도 좋다. 무엇이라도 해보자. 시도를 해서 실패하는 것보다 하지 못한 것이 더 많은 미련과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사실 이렇게 글로 적으니깐 뻔한 말 같다. 어렸을 때부터 영어 공부하라고 계속 말하지만 잘 안 하듯이 위에 있는 내용들도 다 알고 있으라 생각이 든다.

오히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나 자신을 다 잡아보는 계기가 된 거 같고 나 역시도 더 절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모두 추운 겨울 잘 이겨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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