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 UI, 시각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취준생
요즘 대학교 졸업, 상반기 취업 시즌이 다가와서 그런지 학교 후배들로부터 연락이 자주 온다. 취업 걱정, 미래 걱정 등 고민을 듣다 보면 내 경험을 빗대어 조언을 해주는데 그 내용이 매번 중복된 내용이다. 차라리 브런치에 글을 써서 공유하는게 더 효과적일 거 같다.
글을 쓰면서 내가 이런 글을 써도 되나? 이런 걱정이 들기도 한다. 나 역시 사회 초년생이고 아직은 이 분야에서 전문가도 아니기에 알아서 걸러들으면 좋을 거 같다. 일단 거두절미하고 내 느꼈던 경험을 추려보면 총 3가지를 말하고 싶다
1. 많이 보고 더 많이 따라 해라
2. 내 맘 말고 니 마음
3. 전투력을 기르자
오늘 이야기하는 내용 중 9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다. 사실 이것만 잘해도 많은 도움이 된다. 요즘 시대에 비핸스, 드리블 , 구글링 조금만 하면 정말 좋은 디자인이 너무 많다. 지금 생각해보면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 선배들은 어떻게 디자인을 했을지 궁금할 정도다.
학생 때부터 이미 많은 레퍼런스를 찾아봤겠지만 세밀하게 하나하나 따라 해 보는 친구들은 많지 않다. 나는 대학생 때 네이버 앱들을 다 캡쳐해서 화면을 하나씩 하나식 똑같이 그렸던 게 정말 도움이 됐다. 그때 익혔던 글자크기, 마진, 색상, UI 구성 등이 나도 모르게 몸에 익숙해져 갔다.
여기서 생각을 하면서 관찰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건 왜 이렇게 몇 px이나 떨어졌는지 이건 왜 이 위치에 있는지 이건 왜 이렇게 버튼이 큰지, 이 버튼은 자기만 색이 다른지 그런 요소 하나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많은 것을 보고 배울 것이다.
이제 스킬을 쌓았으면 당연히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된다. 당연한 거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도 디자이너가 취업하기엔 영어성적도 아니고 대외활동도 아니고 좋은 포트폴리오라 생각한다.
어디에 어떻게 취업할 수 있는지 보다 먼저 어떻게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게 순서상 맞다고 생각한다. 무기도 없는데 전쟁터에 나가려고 하다니. 사실 좋은 무기(좋은 포트폴리오) 만 있으면 내가 이기지 못할 곳은 없다.
일단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려면 자신이 어디에 지원하고 싶은지 또는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잘 알아야 할 것이다. 그냥 다 넣어보자라는 마인드로 썼다가는 그냥 다 떨어진다. 앱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를 지원한다고 가정하면 게임 그래픽 같은 작업물보다 당연 깔끔한 UI 작업물이 더 매력적이게 느껴질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UX를 외치듯이 포트폴리오 구성도 보는 사람(면접관)을 고려하자.
포폴 레이아웃은 그리드만 잘 맞고 컬러와 폰트만 잘 써도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게 어렵지만..) 컬러, 폰트에 대한 정보도 실상 비핸스, 드리블을 잘 찾아보면 좋은 예시를 구할 수 있다.
유명 정치인이 말했던 말 중에 별로 안 좋아하는 말인' 노~~~오~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짤방이 있다 사실 그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때보다 지금 더 경쟁이 치열하고, 한 해 배출되는 디자이너도 몇 배는 많아졌다. 하지만 이런 현실을 계속 한탄해봤자 바뀌는건 없다. 세상을 바꿀 수 없으면 나라도 바뀌여야지 그래서 우리에겐 전투력이 필요하다.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 절실한 마음, 전투적인 친구들은 눈빛만 봐도 다르다. 매일 같이 포폴을 다듬고, 자신이 부족한 점을 찾아서 고치는 친구들이 있다. 또 포폴을 만들어서 비핸스든 SNS에 공유하든 컨퍼런스에서 사람을 만나든, 적극적으로 나라는 사람을 세상에 어떻게 알려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발악이여도 좋다. 무엇이라도 해보자. 시도를 해서 실패하는 것보다 하지 못한 것이 더 많은 미련과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사실 이렇게 글로 적으니깐 뻔한 말 같다. 어렸을 때부터 영어 공부하라고 계속 말하지만 잘 안 하듯이 위에 있는 내용들도 다 알고 있으라 생각이 든다.
오히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나 자신을 다 잡아보는 계기가 된 거 같고 나 역시도 더 절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모두 추운 겨울 잘 이겨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