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얼마나 대단한 성과를 내느냐보다 중요한 건

자기계발 모임을 다녀와서

by 이태화 작가


매주 일요일 아침, 자기계발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늦잠도 자고 방에서 뒹굴기 딱 좋은 시간입니다. 그럼에도 굳이 집을 나섭니다. 전 그래도 가까운 편입니다. 다른 멤버들은 대부분 한 시간 내외를 투자해 모임 장소에 도착합니다. 그 이상의 시간을 다시 또 자기 동네로 돌아가는 데 사용하고요. 이걸 격주도 아닌 매주 합니다. "도대체 가서 뭘 하는 거냐?" 주위 사람들에게 의혹과 호기심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폭우가 쏟아졌던 날에도, 폭염이 난동을 부렸던 날에도, 강풍이 매섭게 몰아쳤던 날에도 어쨌든 모임은 지속되었으니까요.




막상 누군가 찾아와 모임을 몰래 염탐한다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그렇게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모임 내용은 간단합니다. 참가하는 멤버는 각자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삶의 방향을 정합니다. 그에 맞게 '이번 한 주는 어떤 행동을 했는가',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가', '무엇을 느꼈는가'를 각자 정리해온 뒤 서로 나눕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어디서 본 적은 없는 특별한 비기는 아닙니다.




그럼 모이는 사람들이 특별한 사람들일까요. 저명한 사람들의 비밀 모임 같은 걸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모임을 주최하는 저에겐 당연히 남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 분들이지만, 누군가 모임 밖에서 그들을 본다면 흔히 동네에서 지나쳤을 만한 평범한 대학생, 직장인, 자영업자, 전업주부, 프리랜서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삶 유별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 멤버들의 삶 역시 한 주간 특별한 일이 아무것도 없을 때도 많습니다. 딱히 내세울 만한 결과물이 없을 때도 많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다들 모임이 삶의 목적은 아니니까요. 자신의 기본 생활을 하며 조금의 여유 시간을 이용해 또 다른 성장에 투자하는 사람들입니다. 업무나 과제가 몰릴 때도, 유난히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각종 경조사로 일정이 겹칠 때도 있습니다. 내 시간이 나만의 시간이 아닌 게 일반적인 성인의 삶입니다. 매번 모임이 생각 같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어쨌든 모임은 이어집니다.








얼마 전,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어김없이 모임을 했습니다. 대신 연말 모임이었습니다. 지금껏 매주 단위로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봤다면, 이번엔 한 해를 기준으로 각자의 삶을 돌아봤습니다. 멤버 각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역시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요.




분명 다들 어떤 주는, 어떤 달은 특별히 한 게 없어 반성만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건 주최자인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주최자임에도 다른 멤버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노력이나 성과가 없었습니다. 대신 중요한 건 다들 끈은 놓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렇게 1년이 흘렀습니다. 그 결과 책쓰기, 재테크 투자, 마라톤, 자격증 취득, 강연 의뢰, 100권이 넘는 독서, 아침 영어 학원, 이모티콘 제작, 편입, 해외 봉사, 전공 외 관심 분야 교육 수료와 현장 실습, 대외 활동, 여행... 1년간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멋진 도전을 했고 가시적인 결과까지 얻었습니다. 잠깐의 늦춰짐에 끈을 놓아버리고 다시 또 과거를 답습했다면 얻지 못했을 경험들입니다.




과거엔 욕심이 많았습니다. 어떻게든 단기간에 대단한 성취를 만들어내고 싶었습니다. 물론 스스로 가능성을 재단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고정관념을 벗어난다면 생각 이상의 성취를 낼 수 있는 게 사람의 잠재력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욕심은 조바심을 일으켜 지속적인 성장을 가로막기 쉽습니다. 하루에 얼마나 대단한 성과를 내느냐보다 중요한 건 얼마나 행동을 지속하는가입니다. 대단한 일을 해서 대단해지는 게 아니라 사소한 일도 지속했기에 대단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천천히 가는 것을 두려워 말고, 가다가 멈추는 것을 두려워하세요. 아니, 어느 것도 두려워 말고 그저 끈만 놓지 말자고 스스로 다독이세요. 이미 굴러가고 있는 공을 굴리는 데는 작은 힘이면 되지만, 멈춰 있는 공을 굴리는 데는 큰 힘이 필요합니다. 매사엔 관성이 적용됩니다. 계속 그 흐름을 잃지 않고 나아간다면 분명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임계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순간 새로운 자신을 만남과 동시에 자신의 지난 노력에 감사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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