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힘들게 만들고 있다면
고민 메일을 하나 받은 적이 있습니다. 게으른 완벽주의자인 분에게 말이죠. 사연을 읽다 보니 공감되는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비슷한 고민을 많이 했었거든요. 많은 고민 끝에 저 스스로를 위해 만들었던 주문 3개가 있습니다. 실제로 효과도 봤고요. 혹시 다른 분께도 도움이 될까 싶어 그 주문과 답변드렸던 내용의 일부를 공유합니다.
스트레스 잔뜩 받아가며 살던 어느 날, 고무줄이 생각났어요. 고무줄은 잡아당겨도 다시 원상복귀되잖아요. 탄성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심하게 잡아당기면? 계속 늘어나다가 어느 순간 고무줄에 균열이 생기고, 그러다 결국엔 끊어집니다. 탄성한계죠. 제 삶이 이 고무줄 같더라고요. 계속 잡아당기다 보니 하루 종일 위태롭고 긴장감 가득한 거죠. 그러다 어느 순간이 되면, 완전히 끊어져버립니다. 이 모습을 보면 사람들이 놀라죠. '아니, 얘가 왜 이러지. 항상 성실했잖아?' 사람들은 모르죠. 항상 성실, 노력, 완벽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잡아당긴 고무줄처럼 얼마나 내면에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었는지. 사람들은 겉을 볼뿐 깊은 내면까지는 모르잖아요. 게다가 완벽주의자들이 또 내면을 보여주지도 않아요. 심지어 가족들한테도요. 그러니 더 모를 수밖에요.
완벽주의자의 삶에 완전히 지치면서 전 새로운 주문을 만들었어요. "몰라, 괜찮아, 그냥해."
1. 머릿속에 수시로 잡념이 떠오르죠. '누구는 이런 성과를 얻었네, 이거 못하면 어떡하지, 성적이 나쁘면 어떡하지, 혹시 잘못되면 어떡하지...' 그러면서 움츠려드러요. 그때 기지개 한 번 켜면서 이렇게 말해요. "(에이~) 몰라~"
2. 그래도 여전히 의구심, 불안함이 몰려와요. 때론 몸과 마음이 피곤한데도 쉬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몰려오기도 하고요. '더 해야 돼', '이거 안 하면 안돼.', 원치 않은 과정과 결과에 불만족스러울 때도 있죠. 그때 크게 심호흡하면서 이렇게 말해요. "괜찮아~.'
3. 그렇게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고, 충분히 나를 보살펴주다 보면 이제 슬슬 뭔가 해볼 생각이 들어요. 그때 또 의심과 불안이 올라와요. 이 놈의 완벽주의자 성향이 아직 잠복해있거든요. '이거 중요한거야, 잘해야 돼. 이거 잘하려면 이것도 저것도 그것도 다 해내야 돼. 이거 못하면 어떡하려고. 지금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그때 말합니다. "그냥해." 때론 이렇게도 말해요. "그냥해, XX."
종합해서, 미소와 함께 기지개를 켜며 "(에이~) 몰라~ 괜찮아~ 그냥해~."
왜 굳이 이런 주문을 만들었을까요. 사실, 완벽주의자들을 제일 힘들게 만드는 건 주변 사람이기에 앞서 나 자신인 경우가 많아요. 스스로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두고 그 기준에 맞지 않은 스스로를 질책해요. 자기 스스로 의구심을 갖고 긴장과 불안을 만들어내요. 다른 사람은 나에게 칭찬을 하죠. 하지만 자기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하지 못해요. 내가 해온 것보다는 항상 내가 부족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니까요. 그럴 때 "몰라, 괜찮아, 그냥해"는 저에게 도움이 됐어요. 스스로를 힘들게 만드는 목소리의 힘을 점점 낮춰졌거든요.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은 내면이 많이 무겁습니다. 무겁기에 마음껏 자신을 펼치지 못합니다. 조금은 내려놓으세요. 그때 필요하다면 자신만의 주문을 만들어보세요. 내려놓는 걸 도와주는 주문을요. 제 주문이 모두에게 정답일 수는 없습니다. 꼭 저 표현일 필요도 없고요. 한 문장이어도, 한 단어여도 상관없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울리는 표현을 찾아 스스로에게 되뇌어주세요. 주문이 신념과 태도가 되고 결국 삶으로 드러날 때까지 말이죠.
(단, 이것조차 과제로 만들지는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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