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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화 작가 Dec 28. 2020

브런치북, 수상은 못해도 출판을 하겠습니다


여기서 멈추면 '실패'고, 계속 나아가면 '과정'이다.



 원했던 일이 일어나지 않을 때 떠올리는 생각입니다. 지금 여기에서의 제 태도에 따라 실패가 실패가 아닐 수 있습니다. 실패라고 여겼던 일이 오히려 더 큰 성공을 위한 큰 그림의 일부일지도 모르고요. 지금 멈춰버린다면 하나의 실패로 남겠지만, 계속 나아간다면 지금은 알지 못했던 가능성이 실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설령 좌절을 할지라도, 충분히 좌절감을 느꼈다면 이제 다시 일어나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브런치북 프로젝트에 도전했습니다. 자주 열리는 프로젝트도 아닌데 은근히 참여한 경험이 좀 있네요. 이번엔 "방황 속에서도 나답게 사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브런치북을 만들고, 10편의 글을 채워 제8회 브런치북 프로젝트에 응모했습니다. 나답게 성장하고는 싶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게 나다운 삶인지, 방법은 뭔지 궁금한 분들, 여전히 인생의 방향과 방황으로 고민인 분들. 그런 분들을 생각하며 제 경험과 생각,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진행했던 강의 자료, 워크북 자료를 하나씩 정리해갔습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journey



 그럼 결과는?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브런치북 프로젝트의 벽은 저에게 높았습니다. 워낙 다수의 작품이 올라오니 떨어지는 다수가 있을 테고, 제 브런치북은 그 다수에 속했던 거죠. 이건 뭐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 점을 다시 생각해본다면 감사한 게 보입니다. 그 다수의 브런치북 속에서도 제 글을 읽은 독자가 계시다는 겁니다. 글을 읽고 도움이 되었다고 피드백을 주시는 분들이 계시는 건 더더욱 감사한 일이고요. 몇몇 연락을 받고, 브런치북을 읽으신 독자님들은 어떤 분일까 통계 기능을 살폈습니다.





 아무래도 20~30대 독자님들이 많습니다. 주제가 주제니만큼 그럴 수밖에 없겠네요. 별도로 운영 중인 블로그에서는 40대의 비중이 만만치 않은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블로그는 20~40대 비중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통계 기능을 살피다 우연히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성별/연령대 분포에는 잡히지 않는 곳에서 제 글이 반응이 있었다는 걸요. 진로 고민이 화두인 한 10대 집단이었습니다. 생각도 못한 곳이었죠. 공감되고 또 도움이 되었단 글에 배시시 입꼬리가 올라갔습니다. 작가로서,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죠.



 진로와 삶의 방향으로 유난히 치열하게 고민하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제 글들은 그 과정이 있었기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여정을 걷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기획했던 브런치북입니다. 이 마음을 계속 이어 남은 글을 완성할 생각입니다. 브런치북 수상은 하나의 (많이 달콤한)과정이지 최종 목적지가 아닙니다. 하나의 문이 닫혔으면 또 다른 문을 열고 걸어가면 됩니다. 그렇기에 다시 기획과 원고를 가다듬어 결국엔 하나의 완성품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기획출판을 할지, 독립출판을 할지, 전자책 형태로 할지, 형태나 시기가 최종 확정되진 않았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그 형태와 상관없이 일단 미루지 않고 진행하는 겁니다. 첫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어느 정도 컨텐츠의 틀을 잡아 놨습니다만, 독자님들이 주신 피드백을 반영해 좀 더 개선할 예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쌓이는 삶의 기록들은 다시 브런치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그 과정도 완성될 무언가도, 방향과 방향으로 고민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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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channel/UCdU6tt6mxUbpCH2lU3tTL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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