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출판 도전기를 공유합니다
자비출판 아니죠. 자가출판입니다. 무자본으로 직접 책을 만들었거든요.
안녕하세요, 작가 이태화입니다. 지난 글에서, 자가출판으로 만든 첫 에세이 책이 도착한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책 내용에 대한 정보는 글 하단에 링크로 남기고, 우선 이후 업데이트된 자가출판 도전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글까지 [기획 - 원고 작성 - 디자인 - 종이 샘플 및 가제본 확인 - 최종 완성]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후 완성본을 주문해서 받았고요. 다만 그때까지는 판매처에 제한이 있었습니다. 제가 책을 만들 때 이용한 자가출판 플랫폼 "부크크"에서만 도서를 구입할 수 있었죠. 개인 소장용 책이면 상관없겠지만, 독자분들과의 접점을 늘려야 하는 작가의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해결책이 있습니다. 부크크에서는 '외부유통'이라는 이름으로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책이 판매되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책을 내면서 이렇게 외부유통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럼 부크크에서 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에 도서 정보를 보냅니다. 그럼 온라인 서점의 담당자가 이를 확인 후 도서 DB에 등록 후 판매하는 거죠. "저자 → 부크크 → 온라인서점"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그럼 독자분들께서 주문하시면 어떤 경로로 책이 전달되는 것이냐. 여기서 조금의 차이가 있습니다. 부크크에서 주문하시면, 부크크에서 바로 독자분들께 책을 보내줍니다. 알라딘과 예스24에서 주문하시면, 부크크에서 알라딘과 예스24로 책을 보낸 뒤, 여기서 다시 독자분들께 책을 보내줍니다.
교보문고가 조금 독특합니다. 교보문고는 부크크와 별도의 협약을 통해, 그냥 인쇄된 책만 전달받는 게 아니라 아예 도서 컨텐츠의 원본 파일을 받습니다. 그 파일로 교보문고가 직접 인쇄 후 책을 완성해 독자분들께 배송합니다. 다른 건 판매처가 다르더라도 인쇄는 부크크에서 하는데, 교보문고는 아예 인쇄까지 직접 하는 것이죠.
모든 출력물은 인쇄 방식에 따라서 조금씩 느낌이 달라지죠. 궁금하다만, 아직 저도 직접 확인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곧 말씀드릴게요.
제 경우 1월 중순에 가제본을 받아본 뒤, 몇 가지 수정을 거쳐 곧바로 최종본을 등록했습니다. 그때 외부유통도 함께 신청했고요. 그런데 여기서 아셔야 하는 게 있습니다. 내가 외부유통을 신청했다고 곧바로 등록되는 게 아닙니다. 이제부터 기다림의 미덕이 필요합니다. 우선 부크크에서 온라인서점으로 수시로 도서 정보를 보내지 않습니다. 외부유통을 신청한 도서를 모아서, 한 달에 1~2회 한꺼번에 신청합니다. 여기서 한 번 시간이 걸리고, 그렇게 신청한 정보를 온라인서점의 담당자가 처리하는 데 또 시간이 걸립니다.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를 가장 먼저 등록한 곳은 예스24였습니다. 1월 27일에 등록됐네요. 빠른 등록 고맙습니다. 다만 주문은 가능한 데 책의 기본 정보가 누락된 게 있더군요. 저자 소개, 목차가 등록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걸리겠거니'하고 기다리다가, 그럼에도 계속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부크크에서 문의했습니다. 외부유통사에 도서가 등록되더라도 정보가 업데이트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3주 후, 저자 정보와 목차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네이버 책정보는 예스24에 등록된 후, 이틀 후 등록되었습니다. 온라인서점 책DB에서 자동으로 정보를 가져와서 올려줍니다. 처음에는 위 사진처럼, 표지 이미지도 구매 정보도 없으나, 시간이 지나자 자동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구매정보에 '도서11번가'가 있는데, 예스24에 책이 등록되면 11번가에도 쿠팡에도 자동으로 책정보가 등록됩니다. 11번가나 쿠팡에서 직접 책을 보내는 게 아니라, 예스24가 책을 보내니까요. 이 경우 "저자 → 부크크 → 온라인서점 → 쇼핑몰 → 독자"인 셈이네요. 독자 분들께서 많은 곳을 골고루 먹여 살리고 계신 겁니다.
알라딘의 경우 2월 10일에 등록되었습니다. 이 역시 처음엔 이미지 정보도 없었으나, 시간이 지나니 업데이트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현재 시점(2/21)에서, 교보문고에는 아직 책정보가 등록되지 않았습니다. 저보다 출간일이 늦은 책이 먼저 등록된 걸로 봐서, 딱히 순서가 없거나 다른 기준을 두는 듯합니다.
다음daum이 책정보를 교보문고에서 가져오는 걸까요. 다음 책 검색에도 제 책이 보이지 않네요. 그로 인해 아직 브런치 작가소개에도 책정보를 등록하지 못하네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만약 저와 같이 자가출판에 도전하는 분들이라면, 홍보/마케팅 계획이나 출간 후의 시나리오를 그리실 때 외부유통에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음을 감안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추가. 3/16. 드디어 교보문고에도 등록되었습니다!!)
이제 다음 도전은?
기다림은 기다림이고, 그 시간 동안 저는 또 제 일에 집중해야겠죠. 다음 도전은 eBook입니다. eBook 좋아하시는 독자분들께서도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을 편하게 읽으실 수 있도록 ePub 파일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건 부크크가 아닌 다른 플랫폼 서비스를 활용하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업데이트가 되는 대로 다시 또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도전은 계속됩니다. 읽어주셔서, 또 관심 갖고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책 내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s://blog.naver.com/speralist/222243032074
▶ 당신의 애씀 없는 삶을 위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플로우라이프"를 구경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dU6tt6mxUbpCH2lU3tTL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