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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화 작가 Aug 18. 2022

12. 우연히 발견한 새로운 희망


  군인 출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와 그동안의 몇몇 단체 생활 경험 덕분일까. 군대 특유의 ‘다나까’ 말투라던가 기본적인 제식 등은 비교적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게 있었는데, 그건 이름이었다. 



  애초 사교적인 성격도 아니고 타인에게 그렇게 관심을 두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런 나에게 빠른 시일 내에 전 부대원의 얼굴과 이름, 게다가 계급과 몇 월 군번인지까지 외우는 건 꽤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이건 단순히 상대방을 위한 배려나 원활한 업무를 위한 게 아니라 내 생존의 문제였다.



  이등병이었던 난, 시간이 날 때면 부대 게시판 앞에 섰다. 부대원들의 이름을 비롯해, 필요한 정보들을 최대한 놓치지 않고 빠르게 습득해야 내 군생활이 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새 자대에 온지도 3개월이 흘렀다. 여느 때와 같이 이것저것 둘러보던 순간, 구석탱이 한편에서 평소에 확인하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바로 “연등 제도”다.



  살다 보면 순간적으로 어떤 직감이 올 때가 있지 않나. 이 순간이 나에게 그랬다. 뭔가 좋은 느낌이 들었고, 그 자리에서 바로 자세한 내용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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