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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훈 Feb 08. 2019

#5-2. 직장인이 꼭 알아야 할 12가지

집값은 왜 항상 비싸다고 생각되는가?

내집마련을 하면서 그 시기나 지역에 따라 조금의 결과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IMF, 외환위기 등 특히 안 좋은 시기나 서울, 수도권, 지방 중에서 특별히 안 좋은 지역 등에 내집마련을 해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대세 상승기나 특정지역의 호재로 내집마련 한 번만으로 인생의 황금기를 맞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내집마련으로 여러 경우의 수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노력하고 기회를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큰 틀에서 내집마련이 직장인들의 경제에 어떤 식으로든지 보탬이 된다는 것을 지금까지 경험과 학습으로 얘기하고자 한다. 단지 그 결과가 조금씩 틀려지는 것은 각자 처한 환경, 공부 학습량, 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한 것은 직장인들이 내집마련을 한 경우가 하지 않은 경우보다 경제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이다.


만약 내가 30~40대에 내 집 마련을 하지 않고 전세나 월세의 주거형태를 택했다고 생각해보자. 단기적으로는 자가주택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주거할 수 있고, 급격한 주택 가격 하락에 대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더욱이 필요한 시기가 되면 언제든지 내집마련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나 위험한 생각이고 잘못된 생각이다.


직장 생활하면서 정말 아끼고 알뜰히 사는 부부가 있다. 각종 포인트, 할인, 쿠폰 등으로 짠돌이 소비를 하고, 기본적인 생활비를 제외하고는 절대 과소비를 하지 않는다. 남의돈 쓰지 않기에 절대 대출도 하지 않는다. 나중에 자식 교육비에 보태려고 용돈도 저금하고,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서 각종 보험도 많이 가입해 두었다. 하지만 맞벌이에 직장생활도 오래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자산이 없다. 가지고 있는 자산만으로 남들이 살고 싶어 하는 집을 사려고 하지만 절대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이렇게 임차인으로 살아가는 그 부부가 생각하기에는 항상 집값이 비싸다고 생각할 것이다.


또 다른 맞벌이 직장인 부부가 있다. 대도시 새 아파트가 단기적 물량 과다로 전세가가 많이 낮아졌다. 매매가에 비해  전세가도 많이 낮고, 새집이기에 살기도 좋고 남들 보기에 뽀대도 난다. 당장 불편한 것이 없기에 만족하고 임차인으로 살아가게 된다. 내집마련을 했으면 경제적으로 좀 힘들었겠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경제적인 여유도 좀 생겨서 조금의 과소비도 하고 삶의 여유도 느끼면서 살아간다. 시간이 흘러 몇 년 뒤 전세 만기가 돌아왔을 때 생각보다 많이 오른 전세가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 한다. 다른 집을 알아봐야 하는데 이제 눈도 많이 높아졌다. 좋은 환경, 새집에 살고 싶지만 전세가도 많이 올라 부담스럽다. 당연히 내집마련은 이 부부에게는 더욱더 힘들어지게 된다.



내집마련을 했을 때 개인별 처한 상황과 준비과정의 차이에 의해서 조금의 결과가 차이가 있겠지만, 위의 두 직장인 부부가 내집마련을 하지 않음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은 거의 예외가 없다.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절약, 저축만으로는 불가능하고, 때에 따라서는 레버리지를 이용해서라도 내집마련 같은 현물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나의 경제상황에 맞는 내집마련은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인플레이션 헷지라는 것이다.


주변 지인들이 내집마련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면서 안전한 임차인으로 살겠다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집을 사는 행위는 투기를 한다고 생각하기에 동참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도 임차인으로서 집값이 내리는 것에 배팅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을 해야 한다. 만약 집값이 많이 내려가면 내 임차보증금은 안전할까? 실거주하고 있는 집인데 그냥 계속 살고 있으면 되지 않을까?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위험할 수도 있고, 위험하다고 생각했던것이 사실상  안전한 것 일 수도 있다.


인생은 한 번만에 되는 것이 잘 없다. 나의 첫 집이 누추하고 열악하지만 내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사람은 발전을 한다. 주거를 옮기면서 입지를 보는 안목이 좋아지고,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더 큰 노력을 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패턴, 메커니즘 같은 것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여기다 운까지 따라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어쨋던 직장인이 유일하게 투자자의 마인드를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것이 내집마련이다.


젊은 직장인들이 많은 부동산 투자를 해서 투자자로서 성공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내가 처한 환경에서 최선의 노력 '내집마련'을 함으로써 조금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경제적인 성과를 가지라는 말이다. 좋은 생각, 가치관을 가지고 적절한 시기에 좋은 결정을 하기를 바란다. 만약 본인이 여건상 힘든 상황이라면 당신의 배우자라도 꼭 그렇게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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