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즈 모랄레스: 스파이더맨 (2018) #1~3 리뷰
이번 리뷰는 전부터 예고했던 <마일즈 모랄레스: 스파이더맨>입니다. 작년 여름에 마일즈 솔타가 캔슬돼서 분개하기는 했지만, 시기상 어떻게든 마일즈의 책은 돌아올 거란 걸 알고 있었으니까 바득바득 버틸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마일즈 같은 경우는 캐릭터를 창조해낸 작가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라는 양반이 처음부터 지금껏 8년 내리 독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벤디스가 DC로 훌쩍 이사간 지금 과연 그 뒤를 이을 자 누구인가?라는 궁금증이 상당했어요. 과연 벤디스의 빈 자리를 메꾸는 게 가능할까? 바통을 이어받아 캐릭터성을 연속해서 잘 써줄 작가가 있을까? 다행히도 인재는 있더라구요! <블랙 볼트>로 에스너상을 거머쥔 살라딘 아메드가 마일즈의 두번째 메인작가로 나서게 됐어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본 리뷰에는 전작인 <스파이더맨>(2016-2018)의 이야기도 상당히 많이 있을 거랍니다.
사실 이번에 개봉했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영화에 비해 기존 원작코믹스의 마일즈 서사는 특히 최근 들어 기대 이하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벤디스가 아무리 뛰어난 작가라고 한들, 혼자서 같은 걸 8년동안 붙잡고 있으면 당연히 아이디어가 바닥나기 마련 아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전작 <스파이더맨>(2016-2018)이 캔슬될 무렵에 온고잉을 읽으며 작가 교체가 시급하다고 느꼈던 바, 다른 것 다 차치하고서라도 저는 '다른 필체의 마일즈의 이야기'를 보는 기분이 감개무량합니다. 저는 정말 욕심이 없는 사람이걸랑요. 그냥 "다른 작가가 썼다"는 것만으로 만족한다구요!
<마일즈 모랄레스: 스파이더맨>의 첫 스토리아크는 상당히 심플한 편이에요. 마일즈가 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일기장을 쓰는 걸로 시작합니다. 서양에서는 일기장에게 말을 걸듯이 쓰는 경우가 많다더라구요. "일기장아, 나는 오늘 이렇게 보냈어." 라는 식으로 말이에요. 그래서 나레이션 박스도 종이를 찢은 모양으로, 마일즈의 내밀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일기장 하니까 저는 벌써부터 마일즈가 저 일기장을 잃어버리는 날만을 기다리게 되네요!)
몇달 만에 나온 솔타이니만큼 마일즈가 낯선 신규유입독자들을 위해 마일즈의 오리진과 주변인간관계를 간략하게 요약해주고요. 마일즈를 성심성의껏 서포트해주는 부모님과, 희노애락을 함께하는 기숙사 친구들 웨지와 강케! 우리 친구들 17살 성숙해진 캐릭터디자인이 돋보여요. 대박적.
사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정말, 정말, 정!!!!!!!!!말!!!!!!!!!!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왜냐면, 저는 벤디스의 이전작 <스파이더맨>(2016-2018)의 문제점들이 바로 이것, '마일즈의 오리진과 주변인간관계를 요약'하는 게 부재했기 때문에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보거든요. 이슈 1편은 보편적으로 어느 누가 언제 어디서든 처음 펼쳐보더라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저의 관점입니다. 하지만 <스2016>(편의상 이렇게 줄여부르겠습니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거죠. 이슈 1편에서 주인공 마일즈의 기본 배경에 대해 알 수 있는 페이지는 아래의 이정도가 전부예요. 시리즈 첫편에서 장장 25페이지 동안 주인공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이게 전부라니, 정말 짜지 않습니까.
1. 마일즈는 히어로:학교 생활 간의 밸런스를 잡지 못해 교우관계, 이성관계, 가족관계, 성적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 본래 죽었던 어머니가 살아돌아온 설정이 되었다.
3. 강케는 여전히 베스트프렌드 강케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는 돼요. 이 책은 마일즈가 얼티밋 세계관에서 메인 유니버스로 편입된 이후의 첫번째 책이었어요. 정말이지 엄청난 사건이었죠! 다름 아닌 마일즈가! 피터 파커가 존재하는 곳에 함께 살게 됐으니까요! 당시 코믹스를 읽던 사람들의 이목이 모두 집중된 상태였고, 굳이 다들 아는 이야기를 또 똑같이 반복할 필요는 없다고 느꼈을 수도 있어요. 무엇보다 <스2016> 연재 초반에는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얼티밋 캐릭터들 중에 누가누가 메인 유니버스로 편입에 성공했을까? 과연 몇 명이나 살아남았을까?" 라는 궁금증이 어떤 서스펜스로 작용해서 굉장한 동기부여가 돼서 책을 계속 집어 읽게 만들었거든요. 작가는 이 부분을 백퍼센트 천퍼센트 노리고 스토리를 써내려서, 째깐째깐씩 정보를 흘리면서 독자들과 밀당을 끝내주게 했더랍니다. 치사하게. 개놈들.
이러한 접근법은 판매량을 올리는 강점이 되기도 했지만 서사적으로 너무나도 큰 문제점을 제공했어요. 마일즈의 기본 토대 배경을 설명해주지 않다보니까 캐릭터의 입지가 너무나도 불안정합니다. 세계관 변동을 맞아 설정을 재정비하고 새출발할 좋은 기회를 맞이한 마일즈인데, 대체 어디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독자들에게 알려주질 않으니까요. 알려주지 않다마다요, 심지어 이걸 쓰는 작가조차도 모르고 있을 것이다는 기분이 들어요! 이래선 안 되잖아요.
게다가 이렇게 어딘가 붕 떠버린 상태에서 마일즈는 시종일관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건들을 겪어요. 어벤저스와 팀업하고, 마피아보스 블랙캣에게 납치당해 정체를 들키고, 대형이벤트 [시빌 워 II]와 [시크릿 엠파이어]에 휘말려 핵심갈등으로 작용하고, 스파이더 그웬과 차원을 이동하며 썸을 타고, 죽었던 삼촌이 살아 돌아오고. 마일즈의 솔타라고 해놓고 마일즈가 혼자서 당당하게 독립적인 '스파이더맨'으로서 성공적으로 활약하는 일이 거의 없어요.
사건의 규모가 너무 큰 탓에, 극을 주도해야 할 주인공이 역으로 이리저리 휘둘리기 바빠요. 이게 무슨 스파이더맨 책입니까? 대기업 회장님이 되어 세계를 순회하는 이십대 후반 피터 파커를 대신해서 건강하고 발랄한 십대 청소년 친절한 이웃을 해줘야 할 마일즈였을텐데!!! 진짜 너거들 이따위로밖에 못 써???
주인공을 부평초로 만들어놓고, 핵심 플롯이 되는 단독 스토리라인도 없으며, 주변 인간관계로 인한 고민들(ex. 정체를 알아낸 어머니와의 갈등)은 소재부터 전개방식까지 식상하기 그지 없습니다. 과거 <얼티밋 스파이더맨> 시절에 가장 돋보였던 장점은 톡톡 튀는 서포트 캐릭터들의 개성이었는데요. <스2016>에 와서는 서포트 캐릭터들이 모조리 납작하고 지루하며 캐붕을 일삼아요. 첫번째 스토리아크에서 강케가 하는 짓이 처음 본 뮤턴트 전학생에게 마일즈의 정체를 까발리는 거라니요. 그야말로 아웃팅 아닙니까. 우리 강케가 그렇게 생각 없는 애가 절대 아닌데, 어처구니가 없어요. 러브 인터레스트는 세상에 말도 마세요. 밤셸 라나를 그따위로 써놓은 대가로 벤디스는 천년동안 지옥에서 썩으리라. 무슨 소린지 궁금하다면 이 글을 참고하시라.
스토리로는 내세울 것이 없으니 어떻게든 판매량 유지를 위해 유치뽕짝 '멋진 슈퍼파워 발현'으로 어그로 장난질을 거는데, 벤디스 이자식이, 마일즈가 아주 지 자캐라고 막나가요. 새로운 능력을 얻는데 전혀 개연성이 없고 그런 능력을 얻었다고 해서 뭔가 달라지는 것도 없어요. 아무 의미가 없단 말입니다! 주인공이 겪는 일들이 그 어떤 의미도 감동도 주지 않는데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없지요! 잘못된 걸 바로잡을 기회는 수도 없이 많았는데도 (마일즈의 정체성 고민이 마지막 티켓이었습니다) 끝내 살리지 못했던 <스2016>.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정말이지 최악의 책이었어요. 최악!!!!!
애써 긍정적으로 보자면, 벤디스가 이토록 기대치를 낮춰준 관계로 아메드의 책을 즐기기란 정말 쉬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제가 눈이 낮아졌다고 해도 무엇이 좋은 책인지 정도는 아직 간파할 수 있거든요! 허구헌날 똥만 먹던 사람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어디가 어떻게 맛있는지 얘기할 수 있을 거란 말이죠! <마일즈 모랄레스: 스파이더맨>은 그런 책이었어요. 백년 만에 먹어본 맛있는 음식. (눈물 주르륵.)
<마:스2018>는 앞서 말했듯이 마일즈의 오리진과 주변인간관계를 간략하게 요약해준 덕분에 마일즈 서사의 첫시작이 상당히 안정적이에요. (물론, 마일즈는 여전히 히어로:학교 생활 밸런스를 잡지 못해 힘들어하지만 그건 십대 스파이디라면 당연한 이야기고.)
몇달 전에 <스파이더맨 애뉴얼>을 통해 마일즈의 근본적인 문제였던 오리진을 레트콘한 덕을 아주 톡톡히 보고 있어요. 아주아주 베리베리 굿굿이에요. 기특해 정말. 완전 짱. <스파이더맨 애뉴얼>을 아직 안 읽어 보셨다면 무조건 필독 권장합니다! (2019 서울 코믹콘 특별한정판으로 정발되었습니다)
그뿐인가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주제 의식까지 멋지게 녹여냈는걸요. 현재 트럼프 시대를 살아가는 아프로라티노로서의 정체성에 눈을 돌려보는 아메드였어요. 이민가정의 사람들. 피부색으로 묶어지는 또 하나의 공통분모를 새로이 인식하고 혼란스러워하며 자신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고민에 빠지는 마일즈. 첫번째 스토리아크에서 마일즈가 맞서는 빌런은 이렇게 위험에 노출된 유색인종 아동들을 납치해 슈퍼파워를 주고 노예처럼 부려먹는 사악한 악당이기도 하니, 이야기가 정확히 어디로 가는지 확실히 보여요. 벤디스의 접근법이랑은 완전히 다르죠?
이러한 방향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영화에서 마일즈가 유창하게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등 캐릭터 빌딩에 있어 라티노 문화를 적극 반영한 것과 발맞춘 것처럼 보입니다. 마일즈의 미들네임이 라틴계열인 '곤잘레스'라는 것도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 밝혀졌고 말이에요. 벤디스가 썼던 책에서는 '라티노 혼혈'이라는 속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강조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해요.
<스2016>에서 벤디스가 마일즈를 유색인종 캐릭터(POC)로 다루는 방향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습니다. <스2016> #2에 이런 장면이 있어요. 슈퍼히어로를 좋아하는 유튜버 팬걸이 싸움 도중 코스튬이 찢어져 짙은 피부색을 드러낸 마일즈를 보고 "흑인 스파이더맨이 나타났다!!!"라며 흥분하고 기뻐하는 동영상. 그걸 본 마일즈가 불쾌해합니다. "나는 흑인 스파이더맨이 아니야. 그냥 스파이더맨이라고." 라면서 자신에게 붙는 네임태그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요. 일단은 흑인-히스패닉 혼혈이니까 틀린 서술이기도 하고 말이죠.
마일즈는 아직 청소년이에요.아직 진정한 나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화를 끝내지 못한 미성숙한 나이입니다. 때문에 낯선 타인이 나 자신을 이러쿵 저러쿵 재단하고 규정짓기를 불만스럽게 여길 수 있어요.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작품 내부적으로 따져보면 그럴수도 있지 싶어요. 시리즈 후반부에서도 마일즈가 정체성에 혼란을 겪으며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말이에요.
하지만 문제는 마일즈가 실제로 최초의 아프로라티노 스파이더맨이 맞고, 다양성의 시대의 신호탄이 되어준 중요한 캐릭터가 맞다는 점이에요. 마일즈 모랄레스라는 캐릭터가 갖는 상징성을 너무나도 대단하고 소중하기 때문에 작품 속에서 캐릭터 본인의 입으로 "나는 흑인 스파이더맨이 아니야." 라고 단정짓는다면 동영상 속 팬걸처럼 마일즈를 POC로서 사랑하는 제가 약간 뻘쭘해지는 기분이 든단 말이죠. 이 페이지만 보면 마일즈를 대표적인 POC 캐릭터로 사랑하는 팬들의 시선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처럼 비춰지기까지 해요. 벤디스 본인이야말로 마일즈의 인종정체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캐릭터의 태동 시절부터 몸소 느꼈을 것인데, 왜 이런 대사를 이런 식으로 연출했을까요? 이거 문제 있어요. 솔직히 개인적으로요? 마일즈에게 비판받는 발언의 화자가 십대 여성이라는 점이 정말 쎄합니다. 참나! 단지 십대 여성이라는 이유로 진정성을 검증받는 팬걸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쓴단 말입니까. '그놈들'보고 물어뜯으라고 먹이로 던져주는 셈이에요.
앞서 <스2016>가 너무나 큰 규모의 사건들에 정신없이 휘말리는 까닭에 마일즈 고유의 단독 스토리가 부족하다는 점을 짚었었죠. 거기서 그대로 이어지는 이야기예요. 만일 이 책이 마일즈 개인을 천천히 따라가는 이야기였다면 "나는 흑인 스파이더맨이 아니야. 그냥 스파이더맨이라고." 라는 대사를 좀더 흥미있게 풀어나갈 수 있었을 거예요. 단행본 Vol.3에서 시도했던 정체성 고민 에피소드가 조금 더 앞차례에 위치했다면 어때요. 동영상에 대한 자신의 불쾌한 반응을 되돌아보며 "내가 왜 그랬을까?"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해 '사람들이 나의 피부색으로 나를 규정짓는 것에 대한 나의 입장'을 천천히 풀어나갔다면. 아, 정말 제가 사랑하는 스파이더맨 책이 됐을 거예요. 안타깝도다.
그래놓고 웃긴건, #8에서 벤디스의 최애캐이자 POC인 루크 케이지의 입을 빌려서 "스파이더맨이 이제 유색인종 히어로라는 거. 정말 중요한 거야. 멋진 거고. 망치지 말아." 라고 말하는거 진짜 웃겨요. 게으르기 그지없고... 야 ㅅㅂ 하나만 해라 하나만. 개가튼거...
이렇게 조목조목 비교해보니까 분명하네요. POC라는 속성을 다루는 점에 대해서는 <마:스2018>의 압승이라는 거. 음뫄! 찬사를 보냅니다.
다시 말하지만, <마:스2018>의 첫번째 스토리아크는 상당히 심플한 편이에요. 빌런인줄만 알았던 라이노가 사실은 개과천선한 상태였다는 소소한 반전, 그리고 둘은 공동의 적을 쫓아 일시적으로 팀업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들의 영웅 캡틴 아메리카와 만나 3인 팀업으로 발전하고, 캡틴에게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등 감정적인 순간들도 있었어요. "아프로라티노의 인종정체성"이라는 신선한 주제에, 라이노와 캡틴 아메리카라는 클래식 캐릭터와 함께, 몇 번이고 검증된 구성의 안정적인 스토리 플롯. 삼박자가 정말 맛깔나게 잘 어우러지죠? 탄탄하게 설정된 마일즈의 일상이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더더욱 만족스러운 전개예요.
첫번째 스토리아크를 종합적으로 평하자면, 가능성을 많이 엿봤습니다. 이거 된다. 명작의 냄새가 난다! 시작은 다소 심심했으나 점점 발전할 기대를 가득 품게 만들어줘요. 앞으로의 전개가 너무너무 손꼽아 기다려집니다.
개인적으로 새로 등장한 '스내처'라는 빌런이 일회용으로만 쓰이기에는 조금 아까워서 후반부에도 다시 등장을 해줬으면 해요. 히어로로서의 마일즈를 봤으니 다음 아크에서는 학생으로서의 마일즈를 볼 수 있겠죠? 트럼프를 상당히 닮은 교감선생님과의 전면승부를 원해요! ㅋㅋㅋ
맞다 맞다, 1편에서 "I can do this all day"를 보고 MCU 캡틴 아메리카가 떠올랐는데, 3편에서 정말로 둘이 브루클린 출신다운 짝짜꿍 모먼트를 줘서 내적 팬걸링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몰라요! 꺄악~!!!!
작화 얘기를 하자면... 펜슬러 자비에 개론의 그림은 정말 정말 정~말 특별했어요. 제가 이 작가를 처음 본게 <앤트맨과 와스프> 5부작 미니시리즈 때였는데, 이때도 작화에 감탄했던지라 이 작가가 마일즈 솔타 펜슬링을 맡는다는 소식에 1도 걱정하지 않던 참이에요. 읽어보니까, 와아. 마일즈의 신체언어 묘사가 얼마나 깜찍하고 생동감 넘치는지! 너무너무 사랑스럽다니까요. 페이지 곳곳이 꽉 들어찬 느낌이라서 '돈 값 한다!'라는 느낌을 받아요. 이런 작화 정말 환영이죠!!!
좋은 라이팅에 좋은 작화가 합쳐지면 아주아주 좋은 책이라는 뜻이잖아요. 마블이 마일즈를 아주 간판캐릭터로 빠방하게 밀어주고 있다는 느낌이 와요. 아주 즐겁게 읽었어요. 마일즈야 탈벤디스 축하한다ㅠㅠ 아메드 너만 믿는다 부디 앞으로도 쭉쭉 재밌게 써줘~!!!
<마일즈 모랄레스: 스파이더맨>은 입문서로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스파이더맨>(2016-2018)은 부디 거르시길. 꼭 읽고 싶다면 사라 피첼리의 갓작화가 아름다운 단행본 Vol.1 정도는 읽어도 괜찮겠죠. 무슨 일이 있더라도 Vol.4는 거르세요. 여러분의 돈과 시간은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