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하는정원 Jan 19. 2020

분재인문학 이야기 2 (서평)

[ 강호철 ㆍ국립경남과기대 조경학과 교수/조경수목학 ]

우여곡절속에 < 분재인문학 >을 올 1월에 출간했습니다. 이 책에는 추천서가 없습니다. 문화예술계의 원로 어르신께, 명성있는 철학교수님께 부탁드리려다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부친께 써주시면 어떨까요 말씀드렸다가 아들을 칭찬하는 글을 어떻게 쓰냐며 거절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추천서가 없습니다.

또한, 서점에 유통하지 않고 생각하는 정원에서만 판매하고 있기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책입니다. 이 책은 기사화도 하지않아 아주 조용하게 세상에 나온 책입니다. 그런데 나무와 정원 최고 전문가이신 강호철 교수님께서 읽어보시고 서평을 보내주셨습니다. 교수님의 서평을 받고보니 사명감으로 해낸 일에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분재인문학 서평 >

나는 나무와 더불어 평생을 지내고 산다.
지난 30년 가까이 말 없는 나무들에 기대어 생활하는 처지다. 과연 나 자신은 그동안 나무를 얼마나 알고 있었으며, 그 나무들은 나를 어떤 존재로 이해하였을까! 생각하니 무척 끔찍하고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나의 눈과 생각으로 읽어내는 현상이 결코 나무의 전부가 아니었다. 주관적이고 얄팍한 지식으로 내뱉는 것이 나무와 자연의 모두가 아님을 정년을 앞두고 어렴풋이 깨닫게 됨은 실로 다행이다.

제주의 외진 촌락에 머물며 오늘도 변함없이 꽁초와 낙엽 줍고, 정원에서 분재의 심성을 따르며 알리는 성주엽 실장이 펴낸 ‘분재인문학’으로부터 변하지 않는 나무의 철학과 생각을 한 수 배우고 깨닫게 됨은 참으로 영광이자 큰 행운이다.

나무는 나의 동반자이자 진정한 스승이다. ‘분재인문학’은 나무와 자연의 의지와 철학을 일깨워주고 깨닫게 하는 교과서이자 참고서로 손색이 없다.

 ( 2020년 1월 )

#제주도생각하는정원#인문학정원#SpiritedGarden
#정원청소부성주엽#나무인문학
#생각하는 나무이야기
#나무편지
#분재인문학



작가의 이전글 당신에게 보이는 내 모습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