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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정원 Feb 05. 2020

겨울에 피는 꽃들

 [나무편지] 연재_Ⅴ 나목의 고향, 겨울 소나타 中

[나무편지] 연재_Ⅳ 나목의 고향, 겨울 소나타 中

겨울에 피는 꽃들




보통 꽃들은 환경이 좋은 봄이나 여름에 피는데


매화, 괴불나무, 차나무, 동백나무 등은


차디찬 겨울에 꽃을 피웁니다.


겨울을 이기고 꽃을 피우는 나무들은 


사람들에게 큰 혜택을 주는 나무들입니다.


매화와 괴불나무에 향기는 은은하여 극하기까지 하고 


차나무는 사람의 몸에 나쁜 독소를 제거하는 해독 작용을 합니다. 



사람도 고난에 맞서 싸워 승리한 자만이 


그만의 향기와 능력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쉽게 얻어지지 않은 그 경륜은 


이 시대를 빛내는 은은한 향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


.

나무와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나무와 만나고 대화한

초록의 소품집






꽃나무는 거짓말을 모릅니다. 그래서 그 서슬 퍼런 진실이 도리어 나무가 아름답다는 걸 증명해 줍니다. 이런 나무와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나무와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하루에 한 통, 때로는 한 달에 한 통, 개중에는 너무 속상하고 답답한 일이 있어 아무 소리 못하고 이불 속에 들어가 끙끙 앓느라 미처 부치지 못한 편지들도 있습니다. 저녁 미풍이 산들거릴 때면 조용히 정원에 나와 나무와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폐부를 보여주며 지난날 울고 웃으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나누던 오랜 죽마고우처럼 밤새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그 이야기가 켜켜이 쌓이고 쌓여 하나의 책으로 묶였습니다. 때로는 너무 은밀한 속이야기를 들키는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리는 글들도 있고, 때로는 억울하고 분통이 터졌던 때의 생각이 다시 떠오르는 글들도 담겨 있습니다. 괜히 멋 부리고 힘주어 말하거나 가식적으로 포장하거나 있는 걸 없다고 둘러대지 않았습니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생각하는 정원’에서 

성주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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