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표를 보던 직원이 떠났고 잠시 있던 직원도 떠났다.
나름 사정이 있어 떠난 자리
누구를 채우기보다는
내가 있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년전 회사가 무너졌을 때
다시 일어나 위기가 또 온다면
그 때 난 혼자 정원청소를 하고 매표를 보겠다고 생각했었다.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고 싶지 않고
나혼자라도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책임이라면 내가 감당해야 했다.
코로나 위기를 겪으며 직원이 줄었다.
직원을 다시 늘리고 싶지않다.
지금 나는 두 번 출근한다.
아침에 나와 낙엽청소를 하고
집에가서 나를 재정비한후
다시 출근한다.
직원들에게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나부터 아침을 깨워야 한다
솔선수범할 때 따라오는 이가 있을 것이다.
없어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아침 6시전부터 청소를 하기위해서는
저녁 8시부근에 잠을 청해야 하고
아침 4~5시경에 잠에서 일어난다.
일상이 바뀌었다.
누구를 탓할 일이 아니라
내가 할 일을 하는 것이다.
아침청소는
내 기도시간이다
내 명상 시간이다.
까치도 만나고 못보던 족제비같은
새로운 친구도 만난다.
관람객들의 환한 미소와 칭찬에
힘을 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