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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정원 Feb 02. 2019

아내에게 시를 썼습니다

[교육] 아들을 대함에 이견이 있기에

< 내 말이 피하는 것으로만 느껴지나요 >


지금 이야기하고

지금 행동하는 것이 중요할까요

정말 소중함을 알았기에

절실함과 간절함을 경험했기에

신중해지고 조심스러워지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인지


나를 모르고

나를 못믿으니

그렇게 말이 거칠어지는 것은 아닌지


이야기 합니다.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대방 마음이라고

그 마음을 위해

나의 어떤 행동도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고


그리고 사랑이 깊기에

스스로 할 때를 인내하며 기다려주고 싶은 것이라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위 글을 적어 아내에게 보냈습니다. 아내는 내게 생각이 다른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나와 아들의 관계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것인데  ... 라고 한마디 더 이야기 하려다 멈추었습니다.

잠시 후 , 페북에 이한우 논어등반학교 교장님의 아래와 같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기본적으로 '맹자'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 말 하나는 정말 새겨들을 만하다. 이루장구에 나오는 말이다.

공손추(公孫丑)가 물었다.

"군자가 자식을 (직접) 가르치지 않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맹자가 말했다.

"형세상으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가르친다는 것은 반드시 바름으로 행해야 한다. 그런데 바름으로 가르치는데도 (자식이 그 가르침을) 행하지 못하면 (부모는) 이어서 화를 내게 되고 (이처럼 부모가) 이어서 화를 내게 되면 도리어 (자식의 감정을) 상하게 된다. (자식이 생각하기를) '당신께서는 바름으로 저를 가르치면서 정작 당신께서는 바름에 입각해 행하지 않으시는가'라고 한다면 이는 아버지와 자식이 서로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아버지와 자식이 서로 (감정을) 상하면 그것은 나쁜 것이다.

옛날에 (군자들은) 자식을 서로 바꿔서 가르쳤다.

아버지와 자식 사이에는 선한 쪽으로 이끌기 위해 나무라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나무라다 보면 서로 멀어지게 되고 서로 멀어지게 되면 이보다 좋지 못한 일도 없다."

            < 이한우 논어등반학교 교장님 서재에서 함께 >

바로 이 마음인데 하며 이심전심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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