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경을 알게 된 지 2년이 좀 넘은 때인 2017년 여름부터 생계를 위해, 팀에서 호출하면 평일이든 주말이든 일을 해야 했다. 때문에 주말에 진행되는 선지자 강론에 참석하기도 쉽지 않았다. 어쩌다 시간이 나더라도 온라인 강론을 듣고 집에서 쉬는 것으로 만족해 했다. 당연히 제자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줄었다.
그렇게 그럭저럭 생활을 하던 중에 2020년 봄, 갑작스런 건강 문제와 강론 말씀이란 두 가지 요인으로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개인기도를 받게 되었다. 2016년 봄에 받았던 첫 번째 개인기도 이후 두 번째 정식 개인기도였다. 여러 가지 하나님의 충고의 말씀 가운데 삶의 방향의 변화를 권고하시는 내용이 있었다. 세세한 내용들이 많지만, 요약하면 나의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서 만나는 사람들의 수준을 높여서 만나라는 것이 핵심이었다.
개인기도가 끝난 후 선지자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 동료 제자들과도 의견을 나누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그때 내린 결론은 일단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던 팀에서 나와 그때까지보다 수준 높은 사람들을 접촉하며 그들에게 새로운 성경을 알리는 일에 좀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생계는 팀원이 아닌 개인적으로 해결하되 확보된 시간으로 하나님의 대역사에 조금이나마 더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부여하신 나의 임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