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인이다. 회사에도 각자 전문 영역이 있지만 타 부서와의 협업은 너무나도 중요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인간관계를 어떻게 가꾸어 갈지 어떻게 보면 살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스킬을 배울 수 있다.
회사원은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한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 항상 조금씩이라도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그만큼 성장한 자신을 만날 수 있다. 딱히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더라도 말이다.
더 높이, 더 멀리 꿈꿀 수 있다. 모든 회사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본인의 열정과 노력으로 임원이 될 수도 있고, 글로벌 회사의 경우 다른 나라에서, 혹은 글로벌 인재와 일하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다. 뛰어난 사람들의 경우 보통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전문직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둘 수도 있다.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알 수 있다. 물론 회사에서 퇴직한 후 자영업을 시작했다 망한 케이스를 흔히 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회사 업무라는 것이 대부분 사회 전반 이슈나 경제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의 경험이 퇴직 후 다음 단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적어도 내가 속한 사회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믿는다.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회사에서는 상사든 후배든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이 있다. 운이 좋다면 친구나 가족보다도 더 의지할 수 있는 마음 맞는 사람들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고, 그 사람들과는 잘하면 평생 인연을 이어갈 수도 있다.
얼마 전 오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현재 적극적으로 구직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내가 예전에 회사원이 왜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했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고 있자니 마음이 좀 복잡하다. 다만 한 가지 하고 싶은 말은 회사원은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한 직업이고, 사회적으로도 그런 자부심이 존중받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