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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일러코리아 Jun 01. 2021

"현대차 어떡해요?" 신형 스포티지, K8급으로 나온다

(스포티지 풀체인지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어딜 가나 집안싸움은 있다. 재산을 가지고 싸우기도 하고, "누가 더 잘났네" 하며 자녀를 두고 싸움을 하기도 한다. 그래봤자 같은 집안인데 왜 그러나 싶기도 하지만, 모이기만 하면 자주 벌어지는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자동차 시장에도 같은 집안싸움이 많다. 폭스바겐그룹만 해도 람보르기니, 포르쉐, 부가티가 최고의 슈퍼카가 누구인지 경쟁하고,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 다양한 대중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차와 기아 이야기다. 기아가 현대차의 투싼을 잡으려고 스포티지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튜브 '뉴욕맘모스' 채널을 통해 예상도를 소개해드릴 예정이었는데, 마침 기아가 공식 티저 이미지도 공개했다.

(스포티지 풀체인지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K7-그랜저와는 조금 다른

스포티지-투싼 경쟁 구도

그랜저와 K7은 경쟁 구도와 순서가 명확하다. K7이 먼저 출시되고 기아가 반짝 판매량 상승의 맛을 볼 때쯤 그랜저도 풀체인지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다. 결국 기아의 웃음은 새로운 그랜저가 출시되면서 바로 멈춘다. 심지어 소비자들 사이에선 "K7으로 테스트하고 그랜저로 재미 본다"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다. 이 구도는 자연스럽게 K8과 그랜저 관계로도 이어졌다.


최근 기아는 K7을 단종시키고, K8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후속작을 내놓았다. 사실상 K7의 풀체인지 또는 후속작 느낌으로 나온 것인데, 이름을 바꾸면서 차급을 높이고 차체 크기도 더 키울 수 있었다. 덕분에 K7과는 또 다른 포지션으로 소비자 시장을 공략 중이다. K8로 길을 열고, 그 뒤를 그랜저가 그대로 따라갈 예정이다. 그랜저도 차체 크기를 키우고 풀체인지를 맞이할 예정이다. K8이 현재 반짝 판매량 상승의 맛을 보고 있는데, 그랜저 풀체인지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다시 현대차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크다.

(스포티지 풀체인지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K7이 먼저 바뀌고 그랜저가 그다음에 바뀌는 것처럼 최근 쏘렌토와 싼타페, 쏘나타와 K5 역시 바뀌는 순서가 같다. 그런데 투싼과 스포티지는 다르다. 기아가 먼저 변화한 뒤에 현대차가 따라가는 순서가 아니다. 여기는 반대로 현대차가 먼저 변화한 뒤에 기아가 따라가는 순서다.


투싼은 이미 풀체인지 모델이 나온 지 오래다.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등 라인업도 다양하고, 싼타크루즈와 같은 새로운 패밀리룩 디자인까지 선보이면서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했다. 스포티지는 투싼 풀체인지에 이어, 이제 막 출시 임박 소식을 알리고 있다.

(스포티지 풀체인지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그랜저에 있던 이모티콘

스포티지 얼굴에도 생겼다?

유튜브 '뉴욕맘모스' 채널의 예상도와 함께 디자인을 미리 살펴보자. 이미 스파이샷 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듯 전체적인 실루엣은 기존 스포티지 및 현행 투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쿠페형 디자인을 살린 SUV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시켰다.


전면부 디자인의 변화가 가장 크다. 쏘렌토와 카니발은 비교적 얌전한 디자인을 적용받은 것과 다르게 스포티지는 다소 파격적이다. 주간주행등 형태는 그랜저에서 봤었던 이모티콘(>_<)을 닮았다. 기아가 '호랑이 코 그릴'이라며 밀고 있는 특유의 그릴 형태는 유지하면서도 사방으로 크기를 키우면서 존재감을 더욱 드러내고 있다.

(스포티지 풀체인지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옵션에 따라 헤드램프 형태는 여러 가지로 나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전구 헤드 램프, LED 헤드 램프, 그리고 풀옵션 모델은 제네시스 상위 모델들처럼 지능형 상향등 어시스트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방향지시등은 헤드램프 상단에 있는 별도 램프가 역할을 하거나, 주간주행등이 방향지시등의 역할까지 하지 않을까 싶다.


셀토스처럼 중앙 로고 하단에는 양쪽 헤드 램프를 잇는 장식이 추가되었다. 셀토스처럼 주간주행등 역할을 함께 할지, 크롬 장식에서 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헤드램프의 부등호 형상은 하단 범퍼 장식으로도 이어진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도형을 형상화 및 패턴화 시키는 디자인을 계속해서 밀고 나갈 전망이다.

예상도와 거의 똑같은 티저

실내는 K8 스타일로 무장

기아차는 지난 31일, 스포티지 풀체인지 티저 이미지를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예상도에서 볼 수 있었던 부등호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전면부에 그대로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측면 실루엣은 앞서 언급했듯 현행 스포티지의 것을 그대로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 사이드미러는 도어에 장착된 플래그 타입으로 디자인되었다.


기아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신형 스포티지는 2015년 4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5세대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기아에 따르면 스포티지는 1993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누적 600만 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후면부에는 카니발과 쏘렌토, 그리고 K8을 통해 보여주었던 디자인 요소들이 곳곳에 적용되었다. 3열 창문 쪽에 특유의 패턴이 적용된 크롬 장식이 가장 대표적이다. 테일램프 주변도 크롬 장식으로 보이는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테일램프는 헤드램프에 비해 얌전해 보인다. 'ㄷ'자 형태의 LED 램프가 적용되었고, 브레이크등 아래에는 방향지시등으로 보이는 별도의 램프가 자리한다. 트렁크 중앙에는 기아의 새로운 엠블럼이 부착되었고, 아직 양쪽 테일램프가 K8처럼 중앙 램프를 통해 이어지는지는 알 수 없다.

K8 스타일로 꾸며진 실내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티저 이미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K8에 이어 적용된다.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져있는 과거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일을 그대로 적용했다. 스티어링 휠은 카니발의 것처럼 중앙이 원형으로 디자인되었다.


센터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간결해진 센터패시아가 자리한다. 버튼이 상당수 자취를 감췄다. 조수석 앞 대시보드에는 송풍구가 위치하는데, 센터 디스플레이 옆쪽으로 별도의 송풍구가 마련된 것이 눈에 띈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담당 전무는 이번 스포티지 디자인에 대해 "신형 스포티지는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대담한 자연의 감성과 모던함을 반영해 깔끔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했다"라고 밝혔다.


문의 : spoiler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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