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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일러코리아 Jun 02. 2021

"제발 빼주세요" 스포티지 티저에서 발견된 의외의 문제

설마 스포티지도

이렇게 나온다고?

디자인은 주관적인 시각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언제나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람의 외모를 보고 어떤 사람은 호감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반감을 느끼듯 자동차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물론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반대하는 디자인 요소도 있다. 안전상의 문제라던가, 누가 봐도 별로인 디자인이라면 대부분이 불호 의견을 내비친다.


요즘 현대기아차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좋다. 특히 세대교체된 제네시스 패밀리룩이나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룩은 해외에서도 호평이다. 그런데 딱 한 가지, 거의 모든 소비자들이 반대하는 디자인 요소가 존재한다. 조만간 출시될 스포티지에도 적용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벌써부터 반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에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 소비자들이 눈여겨본 것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살펴보자.

기아가 직접 공개한

신형 스포티지 티저

지난 31일, 기아는 신형 스포티지의 티저 이미지를 직접 공개했다. 4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나오는 5세대 모델로, 요즘 인기 있는 SUV인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거운 상태다. 기아는 신형 스포티지에 K8을 통해 선보인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차량 외관은 기존 모델 대비 차체를 키웠고, 입체적인 볼륨을 통해 안정적인 균형감이 느껴지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전면부에는 개성 있는 디자인의 LED 헤드 램프가 적용되었고, 실내에는 K8에서 볼 수 있었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옵션에 따라 적용될 예정이다.

(스포티지 풀체인지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요즘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좋은 기아의 신차인 만큼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은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 때문에 출시 전 티저 이미지뿐 아니라 그간 나온 스파이샷 등을 기반으로 만든 예상도 또한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따라 얼마 전 우리 '스포일러'도 유튜브 '뉴욕맘모스' 채널을 통해 소개된 스포티지 예상도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다.


예상도와 티저 이미지가 비슷한 구석이 많고, 티저 이미지를 밝게 했을 때 보이는 디자인 요소들 덕에 소비자들은 신차에 대한 흥미와 궁금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설마 방향지시등 또

범퍼로 내려갔나

전면부는 아니던데..

소비자들이 주목한 것은 후면부 디자인, 그중에서도 테일램프였다. 전면부에 비해 차분해 보이는 뒷모습이라 호불호가 덜 갈릴 줄 알았는데, 요즘은 파격적인 디자인이 대세라서 반응이 달랐던 것일까? 그렇지 않다. 다름 아닌 예비 차주들은 후면부 방향지시등의 위치를 관심 있게 보았다.


전면부 방향지시등은 우려와 다르게 일반적인 위치에 자리 잡았다. 주간주행등 상단 라인 바로 아래쪽에 가로 세 줄로 디자인된 램프가 방향지시등 역할을 한다. 예비 차주들은 "후면부 방향지시등도 제발 범퍼로 내려가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는데, 아직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 'ㄷ'자 테일램프 아래에 있는 것이 방향지시등 역할을 하면 좋겠지만, 후진등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느 순간부터

범퍼로 내려가기 시작

현대기아차의 후면 방향지시등이 어느 순간부터 범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현행 스포티지와 더불어 싼타페, 코나, 카니발, 심지어 최근에 나온 GV70도 LED 방향지시등이 범퍼에 위치한다. 마치 유행처럼 세단 모델은 번호판 위치마저 범퍼로 내리기 시작했고, 트렁크 가운데에 모델명이나 브랜드명을 레터링으로 새겨 넣기 시작했다.


사실 번호판이나 레터링은 패밀리룩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딱히 비판 거리는 아니다. 이렇게 따지면 방향지시등 위치도 패밀리룩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것인데, 유독 범퍼로 내려간 방향지시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실제로 스포티지 티저 이미지 관련 기사 베스트 댓글이 "깜빡이 위로 올려라", "뒤 깜빡이는 왜 자꾸 범퍼에 갖다 붙이는 거냐"라는 내용일 정도다.

안전상 문제가 가장 크다

가려서 안 보이기 쉬운 위치

그렇다면 왜 유독 범퍼로 내려간 방향지시등을 싫어하는 걸까? 생각보다 이유는 간단하다. 먼저 안전상 문제가 가장 클 것이다. 방향지시등이 범퍼에 있으면 불빛을 가리기가 쉽다. 예컨대, 풀이 우거진 비포장도로에 들어간다면 방향지시등이 가려져 잘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인 도로에서도 마찬가지다. 앞차의 방향지시등이 범퍼에 달려있고, 그 차의 뒤에 바짝 붙어있다고 가정해보자. 꼭 내 차가 큰 차가 아니더라도 방향지시등을 가리게 되어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형차 운전자들에겐 더 안 보일 수 있다. 테일램프를 세로로 만드는 제조사들이 "대형차 운전자들이 잘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기도 하는데, 반대로 말하면 아래로 램프가 내려갈수록 대형차 운전자들의 눈에 띄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된다. 방향지시등이 안 보인다는 것은 비상등도 안 보인다는 소리이기 때문에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수리비 차이 크지 않겠지만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간혹 수리비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사실 램프 하나 더 들어간다고 수리비가 폭탄 수준으로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센서만 있는 범퍼와, 센서와 방향지시등까지 있는 범퍼는 수리비에서 분명 차이가 발생한다.


예컨대, 범퍼가 깨지면 레이더와 범퍼만 교체하면 되는 차와 레이더와 범퍼, 그리고 방향지시등 릴레이 커넥터와 전구까지 교체해야 하는 차는 수리비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LED 방향지시등을 장착한 차라면 그 차이는 더욱 커질 것이다.

디자인 호불호도 글쎄

"왜 굳이 범퍼로 내리나"

분명 현대차나 기아 내부 디자이너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방향지시등을 아래로 내리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안전상 이유에서 불리하고, 수리비 측면에서도 불리하다면 남은 것은 디자인 요소로서 아름답게 보이느냐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들 반응을 보면 보기 좋은 디자인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이번 스포티지 티저뿐 아니라 최근에 출시된 K3 페이스리프트도 방향지시등이 여전히 범퍼에 있는 것을 본 소비자들 반응이 그리 좋지 못했다. 굳이 범퍼로 내릴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라 일반 소비자들이 더욱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것일 수도 있다.

만약 이번에도 내려간다면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올 수도

개인적으로는 조금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전면부 방향지시등이 가로로 긴 세 줄로 디자인된 것과 연결되도록 후면부 방향지시등은 가로로 긴 두 줄 디자인의 램프가 방향지시등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에서 'ㄷ'자 모양 붉은 램프 바로 아래에 있는 램프가 방향지시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만약 이번에도 방향지시등을 범퍼에 달았다면 여전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행 스포티지부터 시작해서 카니발, GV70에 이어 신형 스포티지까지 범퍼로 방향지시등이 내려간다면 적어도 일반 소비자들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을만한 이유라도 하나 함께 소개되었으면 한다.


제휴 문의 : spoiler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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