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외국인들 사이에서 없어서 못 산다는 현대차의 정체

by 스포일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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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해외에서 1등 했다" 혹은 "현대차가 해외에서 매우 잘 나간다"라는 기사를 접하면 대부분 반응이 나뉜다. "해외에서 승승장구하길 빈다"라며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또 언플 한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북미에서 잘 나간다는 기사를 보고 팩트체크를 해보면 정작 판매량이 경쟁 모델 대비 한참 떨어지거나, 절대적인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저조한 경우도 많아서 이해가 되는 반응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차만큼은 다르다. 실제로 판매량이 우수해서 '1위' 타이틀을 쥐고 있는 현대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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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SUV 부문 1위

러시아에서도 1위

주인공은 소형 SUV인 '크레타'다. 국내 소비자들에겐 생소한 이름이다. 해외 시장에서만 판매하니 당연하다. 크레타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9만 6,989대가 팔리면서 SUV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19년에는 마루티스즈키의 소형 SUV인 브레자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3월 2세대 모델을 출시하며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크레타는 총 4만 9,815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8% 급증한 놀라운 수치다. 인도 현지 매체에서도 "크레타는 현재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수요 증가로 최대 9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라고 보도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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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도 잘 나간다. 작년 한 해 동안 7만 3,537대가 팔리면서 러시아 소형 SUV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28%로, 러시아에서 팔린 소형 SUV 10대 중 3대가 크레타다. 브라질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 2만 610대가 팔리면서 판매량이 68% 증가되었다.


크레타 외에도 해외에서 자리를 잘 잡고 있는 현대차가 또 있다. i30는 유럽과 인도에서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에서는 단종되었지만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해외 시장에서 2만 7,013대가 판매되었다. i30보다 작은 i30도 1월부터 4월까지 6만 594대가 판매되었다. 이는 34%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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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의 전략이 통했던 것일까? 동남아 시장은 일본차와 현지 자동차 제조사만의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를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보더라도 화면 속에서 등장하는 차들은 대부분 토요타와 같은 일본차였다.


그러나 점점 그 판도가 바뀌고 있는 듯하다. 바이크에서 자동차로 시장 수요가 바뀌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현대차가 뛰어들면서 일본차 브랜드와 현지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선 쟁쟁한 경쟁자가 나타난 것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량만큼 중요한 지표가 없는데, 현대차가 최근 숫자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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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과 더불어 현지 매체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와 브라질, 동남아 시장은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차체가 높은 SUV를 선호한다. 도로 폭이 좁은 경우도 많아 그중에서도 소형 SUV가 인기가 많다.


인도 현지 자동차 매체는 카데코는 "현대 크레타는 타타의 SUV 해리어보다 가격이 저렴한데, 기능은 더 많아 인기가 높다"라고 평가했다. 해외에서도 점점 높아지는 인지도와 더불어 가격 대비 좋은 성능으로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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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많이 해서 좋다"

"타타 자동차보다 싸다고?"

이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 반응은 양 갈래로 나뉘었다. 우선 긍정적인 반응으로는 "수출 많이 해서 좋다", "크레타는 픽업트럭 콘셉트카도 예쁘더라", "크레타 디자인 예쁘다", "작년에 러시아 갔을 때도 크레타 렌트했다", "외화 벌어야 국민 먹여 살린다"라는 의견들이 있었다.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서 품질이 좋나 보다", "타타 자동차보다 싼 게 말이 되냐", "저 차는 엔진에 문제없냐", "인도에서 파는 가격으로 우리나라에서 팔아봐라", "단종되는 차 이제 홍보하는 거냐" 등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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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출시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소형 SUV가 인기가 많은 만큼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해치백 같은 경우는 충분히 실용적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량들 대비 비싼 가격 때문에 인기가 시들했다.


그러나 크레타는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 국내 소비자들은 해치백보다 더 큰 SUV를 선호하고, 소형 SUV를 주름잡던 경쟁 모델들도 주춤하는 시기라서 장기적으로 본다면 국내 소비자들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인도 시장에서 칭찬받는 수준의 가격으로 책정된다면 더욱 큰 인기를 끌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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