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대신 K8 살 필요가 없는 현실적인 이유 3가지

by 스포일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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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고민 중

지금 사도 될까?

자동차를 구매할 때 비교해보지도 않고 덜컥 구매부터 하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비교조차 해보지 않고 자동차를 구매한다. 구매 전 시승조차 안해보는 이들도 수두룩하다. 비교와 선택의 결과는 비례한다. 비교를 열심히 한 만큼 선택의 결과도 상대적으로 덜 후회한다. 비교도 없이 구매를 한다면 경쟁 모델이 눈에 밟히거나, 내가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이 차에서 나오기도 한다.


구매 전 비교는 경쟁 모델과 가장 많이 하게 된다. 경쟁 모델은 보통 가격이 비슷하고, 성능과 사양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같은 지붕 아래 있기 때문에 이름과 디자인만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늘 비교할 K8과 그랜저도 마찬가지다. 오늘 이 글은 K8과 그랜저를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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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은 단종 설 나오는 중

그랜저처럼 미래에는

플래그십 모델 역할 할 것

현대차의 플래그십 모델은 단연 에쿠스였다. 90년대까지만 해도 그랜저가 부의 상징이라 통했지만 2000년 대에 들어서면서 에쿠스가 그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현대차가 제네시스 EQ900을 출시함과 동시에 에쿠스를 단종시키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제네시스가 독립하게 되었고, 현대차의 플래그십 모델 자리는 다시 그랜저에게 돌아갔다.


기아는 어떨까? 현대차의 플래그십 모델이 그랜저로 바뀌어도 기아의 플래그십 모델 자리는 K9이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K9도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끝으로 단종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K8이 플래그십 자리를 가져갈 전망이다. 기아도 현대차처럼 프리미엄 브랜드를 독립시킬지 주목되는데, 아직까지 관련 이야기가 세부적으로 나온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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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에게 K8이 중요한 이유

브랜드 이미지가 달려있다

K8이 기아에게 유독 중요한 모델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플래그십 모델은 그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브랜드의 기술력이 모두 담겨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브랜드가 럭셔리함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지, 자동차에 들어갈 수 있는 브랜드만에 섬세한 감성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등을 플래그십 모델은 모두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브랜드 이미지가 달린 만큼 기아도 다른 모델들보다 유독 더 신경을 썼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환경 등을 모두 고려한 결과 최종적으로 K8을 선택하게 된 사람들에게만큼은 충분히 괜찮은 차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K8과 경쟁 모델인 그랜저와의 선택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아래 내용을 한 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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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전히 말 많은

2.5 스마트스트림 엔진

보통은 비교 대상 중 어떤 차를 사는 것이 좋다고 말하지만, 오늘은 K8을 지금 당장 사지 않아도 되는 이유에 대해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지금 당장'이라는 말은, 굳이 억지로 지금 바로 사지 않아도 될 이유라는 것이다. 그랜저와 전혀 고민이 안 되고, 무조건 K8이 옳은 선택이라 생각한다면 주저 없이 구매해도 좋다.


크게 세 가지 이유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그중 첫 번째는 2.5 스마트스트림 엔진 관련 문제다. 현행 그랜저를 시작으로 크게 이슈가 된 2.5 스마트스트림 엔진 문제란, 엔진오일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이 불규칙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문제를 말한다. 어떤 차는 정상이고, 어떤 차는 비정상인 것이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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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엔진은 기아도 함께 공유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현대차나 기아 측으로부터 공식 입장문 같은 것이 나오지 않았다. 이후에도 해당 엔진을 장착한 신차가 나오기도 했고, 2.5 터보 엔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임에도 아직 뾰족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는 엔진오일 게이지를 바꿔주는 조치를 취하긴 했으나 오히려 차주들로부터 강도 높은 비판만 받는 행동이었다.


K8에도 2.5 스마트스트림 엔진이 들어갔다. 판매량을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그랜저처럼 K8도 2.5 가솔린 모델이 가장 많이 팔릴 가능성이 높다. 비록 내가 산 차에서 문제가 터질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얘기는 즉, 내가 산 차에서도 문제가 충분히 발견될 수 있다는 말도 된다. 아직 K8에 들어간 엔진이 개선됐다는 사 측의 공식 입장도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잡음이 싫은 사람은 다른 대안을 찾아보는 게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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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차는 1년 뒤에 사세요"

생각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존재하는 말

"신차는 1년 뒤에 사라"라는 말,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불문하고, 신차에서는 알 수 없는 불량이 발견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나온 일종의 조언과도 같은 말이다. 더 세부적이고 현실적인 시각으로 들여다보면 여기에는 생각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신차를 산다는 건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일이다. 우선 긍정적인 면부터 살펴보자. 신차는 말 그대로 완전히 새로운 차를 말한다.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기술력을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다. 그 기술력에는 분명 운전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해주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안전도 평가 등 안전과 관련된 기술력도 향상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구형보다 안전한 신형을 탄다는 것만큼 좋은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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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면이 있다면 부정적인 면도 있다. 새로운 기술력이 들어갔다는 건 그만큼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견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말이 된다. 구형의 경우 출시 당시의 테스트는 물론이고 이후 수많은 소비자들의 손을 거치면서 문제의 발견과 문제의 해결 과정이 반복됐을 것이다. 그만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많이 쌓여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러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나 연식변경 모델을 노리는 소비자들도 많다. 페이스리프트나 연식변경 모델들은 풀체인지 모델의 단점을 보완하고, 문제라고 지적됐던 것들도 어느 정도 해결한 뒤에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각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신차는 1년 지난 뒤에 사라"라는 말이 요즘 들어 더욱 지지를 받고 있다. K8도 연식변경 모델이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노리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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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랜저도 곧 풀체인지

K8 가격을 유심히 볼 필요

그랜저가 곧 풀체인지 된다는 건, K8을 굳이 지금 당장 살 필요가 없다는 말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K8의 가격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그랜저 풀체인지도 비슷한 가격대로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그랜저가 터무니없이 비싸다면, K8과 고민할 이유도 없을뿐더러 현대차는 스스로 자살골을 넣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랜저는 K8과 비슷한 가격대뿐 아니라 비슷한 성능을 갖추고, 비슷한 옵션 사양을 적용받을 것이다. 지금 둘 중에 고민 중이라면 그랜저가 풀체인지 된 다음에 고민하는 것도 늦지 않다. 지금은 "K8이 그랜저를 이겼다"라며 긍정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다소 편향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언제나 K7이 풀체인지 된 다음 그랜저가 풀체인지 되었고, 판매량 판도도 그랜저가 풀체인지 된 다음 크게 뒤집어졌다는 것을 망각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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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도 풀체인지 되었을 때

공정하게 비교해도 늦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 자신의 환경에 알맞고, 여러 가지를 비교한 끝에 나온 결론이 K8이라면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그랜저와 깊이 고민 중이고, 지금 당장 새 차가 필요한 상태가 아니라면 그랜저가 풀체인지 되었을 때 고민을 다시 해봐도 늦지 않는다.


그랜저는 현재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고, K8은 완전히 새로 나온 신차인 만큼 사실상 공정한 비교는 아니다. 그랜저까지 풀체인지 된 다음 풀체인지 모델끼리 비교를 해야 되지 않겠는가? 수천만 원짜리 자산인 만큼 신속한 선택보단 신중한 선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의 : spoiler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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