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기차 사는 아빠들이 3개월 뒤 후회하는 이유

by 스포일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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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잘 따져보고 사자는 것이다

전기차를 사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큰돈이 드는 자산이고, 내 일상생활을 좌우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잘 따져보고 사자는 것이다. 사실 자동차 구매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제발 신중하게 샀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건 글뿐만 아니라 실제 주변 지인들이 질문을 해도 꼭 해주는 말 중 하나다.


몇 천만 원짜리 제품이다. 그런데 정작 시승조차 안 해보고 사는 사람들이 수두룩하고, 내 차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무슨 장점이 있고 무슨 기능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를 살 때처럼 마음 편히 살만한 차가 아니다. 미래에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 아직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만큼 보편화되어있지 않고, 실험 및 구축 단계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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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나서니

대한민국에도 전기차 바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에서 전기차는 특별한 존재였다. 길에서 보기도 힘들었을 뿐 아니라, 만약 보인다면 카메라부터 꺼내들었다. 보이는 것만으로도 신기했고, 그 당시 나오는 전기차들은 외관도 특이하게 생겼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고, 국내 도로에 테슬라가 갑자기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테슬라가 신기해 보였을 뿐 전기차가 가깝게 느껴지진 않았다.


시간이 흘러 현대기아차도 순수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아이오닉 5와 EV6를 선보였다.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기차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다. 이제는 전기차가 마냥 신기한 게 아니라, 다음 차로 전기차를 사야 할지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단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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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무 많이 알려진 이야기

실연비 따지듯 주행거리 따져야

아마 지금도 전기차 구매를 고민 중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오늘 나오는 내용을 모두 충족한다면 전기차를 지금 구매해도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 없을 것이다. 크게 세 가지 정도를 따져보아야 한다. 가장 흔하게 나오는 이야기부터 살펴보자.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다. 내연기관차로 따지면 연비와 같은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주행거리'를 따져봐야 한다. 아마 자동차를 오래 탄 사람이라면 '실연비'라는 것을 들어봤을 것이다. '공인 연비'가 좋은 조건에서 측정한 수치인 것처럼 '주행 가능 거리'도 좋은 조건에서 측정한 수치다. 날씨, 도로 등의 환경을 고려한 실 주행거리는 운전자마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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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에 표시된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주행 가능 거리'라는 말과도 같은 만큼 좀 더 넉넉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주행 가능 거리가 400km라고 표시되어 있으면, 실 주행 가능 거리는 350km 정도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기차는 여름과 겨울의 주행 가능 거리 차이가 큰 만큼 주행거리만큼은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현명하다.


주행 가능 거리가 중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강릉 왕복이 가능한지", "부산을 갈 수 있는지"보다 중요한 건 실생활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얼마나 자주 가야 하는지 따져봐야 한다. 같은 거리를 주행하는데 충전소를 일주일에 세 번 가는 것과 한 번 가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전기차 충전은 주유만큼 금방 끝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잘 따져보고 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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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의외로 많이 놓치는 것

주변에 충전소는 충분한지

충전소 용량은 어느 정도인지

사실 주행 가능 거리까지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따져본다. 자동차를 살 때 눈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기도 하니 모르고 샀다는 말이 오히려 이상하다. 그런데 전기차 충전소에 대한 이야기는 의외로 많이 놓친다. 그중에서 주변에 충전소는 충분한지 따져보는 소비자들은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해당 충전소의 충전기 전력 용량을 따져보는 소비자들은 드물 것이다.


전기차 충전소 전력량은 매우 중요하다. 현대차가 짓고 있는 E-pit 충전소의 경우 총 전력량이 1,000kWh로 제한되어 있다. 안전 및 법률상 문제에서다. 아이오닉 5 등의 차들이 18분 만에 80%를 충전하려면 350kWh 급 충전기가 필요하다. 해당 충전기를 몇 대가 나눠서 사용하는지, 충전소에 총 몇 대의 자동차가 충전 중인지에 따라 달라지는 수치인만큼 전기차 충전소 여부 및 충전기 전력량을 꼭 따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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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소 문제는 몇 년 뒤에나 해결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정비업, 주유소, 제조 장비 등 자동차 연관 산업 생태계의 미래차 대응 역량 강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신규로 지원해나간다는 것이고, 여기에는 충전소 관련 내용도 있었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주유소 내 전기 및 수소 충전기를 복합 설치하는 하이브리드 충전소를 2025년까지 630개소 이상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금부터 4년 정도가 남은 것이고, 전국에 1만 곳이 넘는 주유소 만큼 보편화가 되려면 4년보다 더 많이 남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전기차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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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잘 생각하지도 못하는 것

전기차 정비 인력 충분한지

전기차 얼마나 알고 있는지

여기서부턴 대부분이 놓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기사에서도 주행 가능 거리와 충전소 이야기는 잘 다루지만, 정비 인력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안 한다. 주변에 전기차를 전문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정비소가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해당 브랜드의 서비스센터가 가까이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간단한 경정비는 물론이고 전문적인 정비까지 가능한지가 중요하다.


실제로 2018년 기준으로 국내 자동차 회사 서비스센터 3천여 곳 가운데 전기차를 수리할 수 있는 곳은 10% 안팎에 불과하다는 동계 자료가 있었다. 이 얘기는 일반 카센터에서는 손도 못 대는 경우가 더욱 많다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한 정비사는 뉴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잘못 만지면 문제 생겨 버리니 다 보내버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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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나도 문제다. 구조 절차 및 화재 진압 방식이 일반 자동차와 다르다. 안전장치가 정상 작동을 하지 않으면 구조자와 구조를 받을 대상자 모두 2차 감전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기차와 수소차 소재 국산화율 95%를 달성했지만 아직 정비 인력은 양성 단계다.


정부는 올해부터 정비 업체의 미래차 정비 역량 확보를 위해 전문 대학 등을 통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480명 정도의 정비인력 교육을 지원한다고 한다. 정부 지원 차원에서는 좋은 일이나, 소비자 입장에서 현실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이제 시작인 단계인 것이다. 만약 지금 당장 전기차를 구매했고, 고도의 정비가 필요한 순간이라면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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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는 엔진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정비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기차 차주들의 차량 유지 비용이 줄어든 만큼 정비 업계는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엔진오일, 변속기 오일 등과 같은 소모성 부품이 들어가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비소를 찾는 일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정비 업계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기 위해 발 빠르게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정부에서도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


전기차는 화재에도 취약하기 때문에 정비뿐 아니라 구조 인력도 전문 인력이 요구된다. 생명과 직결되어 있는 만큼 예민한 것이 전기차이기 때문에 구매자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열 폭주 현상' 때문에 연쇄 화재에도 취약하기 때문에 구조에 전문 인력이 더욱 요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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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과 선택의 결과는 비례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앞서 말했듯, 오늘 언급한 세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된다면 지금 당장 전기차를 구매해도 일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유지비가 줄어드는 만큼 자동차 운용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고, 남들보다 빠르게 변화를 접하는 만큼 전기차에 대한 지식도 더 빨리 쌓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하나라도 충족이 안 된 상태에서 덜컥 구매부터 한다면 분명 어느 순간 불편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내연기관차 탈 때를 생각하고 장거리 여행을 떠났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주변에 충전소가 없어 난감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또, 정비가 필요한 순간에 정작 정비할 곳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큰돈이 들어가는 자산인 만큼 신중하게 구매할 필요가 있다.


문의 : spoiler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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