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시 주기가 너무 빠르다고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피드백을 빠르게 변화로 반영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좋게 생각하면 좋고, 나쁘게 생각하면 한없이 나쁜 게 신차 출시 주기가 아닐까 한다. 국내에선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 주기가 유독 짧다고 느껴진다. 풀체인지뿐 아니라 페이스리프트, 여기에 연식변경 소식까지 대대적으로 보도되니 그럴 만도 하다.
작년 1월에 출시된 GV80도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을 알렸다. 첫 출시 후 1년 반 만에 들려온 소식인데, 다행히 풀체인지나 페이스리프트 소식은 아니다. 기존 차주들의 배가 그나마 덜 아플 연식변경 소식이다. 비록 연식변경이긴 하지만 최근 GV60을 통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만큼, GV80 연식변경 모델의 변화 포인트도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급화 전략의 일환?
6인승 모델 추가 전망
GV80은 연식변경을 거치며 2022년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는 올해 3분기로, 7월에서 9월 사이다. 가장 큰 변화는 시트 배열의 변화다. 현행 GV80은 5인승과 7인승 모델만 존재한다. 두 모델 모두 2열 시트가 3인승 벤치형으로, 3열 시트 유무에 따라 나뉘고 있다.
현행 5인승과 7인승을 유지하고 6인승 모델 추가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인승 모델은 2열에 독립형 시트가 장착되어 좀 더 고급스러운 모델로 통한다. 이미 현대차그룹이 쏘렌토나 모하비 같은 대중 브랜드 모델들에도 적용하고 있는 공식이기도 하다.
6인승 모델이 추가되면서 독립 시트가 적용되고, 이 덕에 내부 인테리어가 더욱 고급스러워질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2열에서 3열로 이동하는 것도 편리해진다. 이 외에도 커스터마이징 항목을 추가하고, 상품성을 개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워 트레인과 같은 굵직한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외관 디자인 변화 등 눈에 띄는 변화는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6인승 모델이 추가되면서 가격 상승이 얼마나 될지가 주목된다. 최근 현대차는 연식변경을 통해 트림을 신설하거나 정리한다. 팰리세이드와 그랜저가 대표적이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VIP 최상위 트림을 추가하기도 했는데, GV80도 비슷한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GV60에 적용되는
새로운 요소 물려받나
항간에는 GV60에 적용되는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물려받는지에 대한 관심도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GV60의 유출된 실내 사진으로부터 재미있는 변화 포인트를 살펴볼 수 있었다. GV60에 적용된 새로운 실내 디자인 콘셉트는 '원'이다. 곳곳에 원형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변속기다. 콘셉트카에서 볼 수 있었던 공 모양 변속기가 GV60 양산형 모델에 적용되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R-N-D 순서이며, P단 기어는 공 모양 변속기를 아래로 방향을 바꾸면 나오는 버튼을 누르면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상단에 있는 변속기 모양과 하단에 있는 변속기 모양이 다르다
도어 핸들에도 새로운 콘셉트가 적용되었다. 일반적으로 사각형에 가까운 디자인이 가장 많이 적용되는데, GV60의 도어 핸들은 완벽하게 둥글다. 사이드미러 조절 버튼도 상단으로 별도 배치하여 동그란 모습을 강조했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도 눈에 띈다. 지금까지 공개된 제네시스 스티어링 휠과는 또 다른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GV60은 완전히 새롭게 출시되는 차종이자, 순수 전기자동차다. 이 덕에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요소가 적용되었고, 향후 출시될 제네시스 신차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GV80은 연식 변경 모델이고,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의 경우 GV60만의 시그니처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GV80에 적용될 가능성은 낮다.
제네시스 판매량 급증
GV80의 역할이 매우 컸다
사실 연식변경 모델 치고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는 느낌도 없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GV80은 제네시스의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려 준 매우 고마운 볼륨 모델이기 때문에 관심이 없는 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GV80이 출시된 이후 제네시스 판매량이 급증했다. GV80은 국내에서만 작년 한 해 3만 4,217대가 판매됐고,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무려 9,477대가 판매됐다. 가격대가 꽤 높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GV80이 출시되기 이전인 2019년,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체 판매량은 5만 6,801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작년 판매량은 10만 8,369대로 두 배 정도 증가했다. SUV 열풍에 맞춰 GV80이 견인을 해주었고, 풀체인지 된 G80도 제대로 판매량을 밀어준 덕이다. 그리고 올해는 5월까지의 판매량밖에 집계되지 않았음에도 5만 9,805대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북미에서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아직 메르세데스 벤츠, BMW, 렉서스 등 경쟁 브랜드에 비할 정도의 판매량은 아니지만 자체 판매량은 매우 크게 증가했다. 3월에 1,636대, 4월 1,895대, 5월에는 2,037대가 판매되었다. 올해 2월에는 타이거 우즈가 전복 사고를 당했고, 그럼에도 내부가 거의 파손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달부터 제네시스는 유럽에서 GV80을 주문받기 시작했고, 중국에도 GV80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렇듯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력 모델로 밀고 있는 만큼 제네시스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에 고마운 모델이 아닐 수 없는데,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GV80 연식 변경 관련 기사에서 네티즌들은 "순식간에 새 차를 구형 만든다", "비싸진다는 거군", "기존 차 결함은 다 고치고 내는 거냐", "고질병 결함이 2.5 터보, 3.5 터보 각각 다 있는데 고치질 못하는 분위기다", "또 부분변경이냐"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6인승 기다렸다", "그래 바로 이거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간 품질 문제에서 보여준 현대차의 대처와 현재 차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적절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등의 사례가 쌓여서 나온 반응들이라고 볼 수 있다.
체감될만한 개선을
원하는 소비자들 분위기
소비자들은 분명 체감될만한 개선을 원할 것이다. 특히 연식변경 모델의 경우 기존에 출시된 모델의 변화는 최소화하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온 피드백을 반영하여 개선하는 개념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더욱 요구되는 것이기도 하다.
연식변경 모델이기 때문에 파워트레인 변화는 없을 것이다. 페이스리프트 모델 정도는 되어야 파워트레인 변화의 명분이 되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파워 트레인에 있던 문제를 개선했다는 정도의 내용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연식변경 모델이다. 부디 모든 소비자들이 납득할만한 개선이 이뤄지고, 그것을 잘 강조하여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탈 없이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GV80 연식변경 모델은 올해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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