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잡겠습니다" 제네시스가 작정하면 이런차가 나온다

by 스포일러코리아
(출처 - instagram)

가격 비슷해진 제네시스

벤츠 BMW 아우디

아마 다른 건 몰라도 가격만큼은 독일차를 따라잡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제네시스도 그만큼 편의 안전 사양 등이 발전했고, 절대적으로 본다면 구형 대비 눈에 띄는 발전을 한 것도 맞다. 단독적으로 본다면 그렇지만, 이 차를 독일차와 비교하는 순간 많은 의견들이 충돌하곤 한다.


내연기관차 사이에서 치열한 토론이 이제는 전기차로 넘어갈듯하다. 제네시스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도 한국에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판매량은 분명 제네시스에게 유리할 것 같은데, 판매량이 아닌 상품성을 따져봐도 같은 결과가 나올까? 지금부터 살펴보자.

다음달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최초의 전기차

옵션 더하면 1억 원 넘을듯

제네시스는 G80의 순수 전기 모델을 이르면 6월에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다른 것보다 가격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9천만 원 대에서 시작이 되고, 옵션 등을 더하면 1억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생기는 문제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전기차는 구입할 때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최근 그 기준이 바뀌어서 9천만 원이 넘는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다시 말하면, 제네시스 급 전기차는 가격보다 자동차의 만듦새와 완성도에 더 초점이 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G80 전기차는 지난달 19일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87.2kWh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는 427km이고, 350kW 급 초급속 충전 시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선 좀 더 할 말이 있는데, 뒤에 자세히 나온다.


G80 전기차는 사륜구동 단인 모델로 운영된다고 한다. 단위를 환산하면 모터의 합산 최대 출력은 약 370마력에 달한다. 제로백은 4.9초다. 아이오닉 5를 통해 소개된 V2L 기술도 적용된다. 아직 실효성 논란이 많지만 태양광을 이용해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도 옵션으로 적용 가능할 예정이다.

벤츠와 BMW도

전기차 국내 출시 예정

G80 전기차가 국내 출시를 알린 가운데,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도 순수 전기 모델을 출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츠는 SUV 모델에 이어 세단 모델인 '더 뉴 EQS'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국내 인증 기준 주행 가능 거리는 알려지지 않았고, 유럽 기준으로는 1회 충전 시 최대 770km를 달릴 수 있다고 한다.


EQS는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이에 걸맞게 벤츠는 EQS를 공개하면서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브랜드의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보다 인간 중심적인 구성으로 이뤄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에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1억 원에서 2억 원 사이로 전망되고 있다.

BMW도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인다. 'iX'가 그 주인공이다. 합산 최고 출력이 500마력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고, 유럽 인증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6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BMW 모델 최초로 히든 타입 도어 핸들이 적용되었다. 테슬라에 있는 그것과 비슷한 형태다.


플래그십 모델인 iX 외에 X3 기반의 iX3와 4도어 그란쿠페의 순수 전기차 버전인 i4도 국내 출시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하반기에 출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출시될 iX의 가격은 1억 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지금 알려진 주행거리 427km

환경부 공식 인증 거리가 아닌

현대차 자체 인증 주행거리

아직 국내 인증 주행거리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건 벤츠와 BMW 전기차도 마찬가지다. 환경부에서 인증해 주는 주행거리가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아이오닉 5가 출시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주행거리 때문에 갑론을박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아이오닉 5가 출시되기 전 E-GMP 플랫폼이 5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고 했고,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아이오닉 5의 주행거리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현대차의 보도자료가 나올 당시 주행거리가 400km 초반대로 떨어지더니, 환경부의 최종 인증 주행 거리는 사륜구동 롱 레인지 모델이 390km에 그쳤다. 여러 번 바뀌는 주행거리 정보에 소비자들은 혼란이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현대차 보도자료에서 한 가지 놓친 것이 있다. 이는 아이오닉 5뿐 아니라 기아 EV6와 더불어 이번에 공개된 G80 전기차도 마찬가지다.

현대차 보도자료에 보면 주행거리 정보 바로 뒤에 "국내 인증 방식으로 측정한 당사 연구소 결과이며 차량 출시 전 국가별 인증 후 추후 공지 예정"이라는 문구가 있다. 이는 즉,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측정한 결과이며, 환경부 인증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야기다.


이 문구는 아이오닉 5 보도자료뿐 아니라 기아 EV6 보도자료에도 있었으며, 가장 최근에 공개된 G80 전기차 보도자료에도 있다. 구매를 고민 중인 소비자들은 정식 출시 전에 나오는 보도자료, 기사 등을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모든 정보가 완전히 공개된 이후에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이야기다.

"초급속 충전 가능하다"(?)

충전기 용량도 따져봐야

초고속 충전에 대한 것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아이오닉 5 보도자료 내에서 강조되었던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이 가능하다"라는 내용을 기억하실 것이다. 이 문구 역시 EV6는 물론 G80 전기차 보도자료에도 있다. 전기차에게는 충전 속도도 중요한 경쟁력이니 강조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이 초고속 충전도 알고 보면 제약이 많다. 이 문제는 장기적으로 본다면 해결되겠지만 단기적으로 본다면 조금 치명적이다. 18분 이내에 80%를 충전하려면 우선 초급속 충전기가 설치되어야 있어야 하고, 이 초급속 충전기의 전력 용량도 알맞아야 한다. 그리고 주변에 충전하는 차가 단 한 대도 없어야 한다.

현대차 보도자료에서도 "350kW 급"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충전기의 전력 용량이 350kW일 때 18분 이내에 80% 충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이 설치한 충전소의 총 출력은 1000kW로 제한되어 있다. 전기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용량이 1000kW 이상인 전기수용설비의 안전은 설비를 소유 및 점유한 업체에 소속된 직원이 상주하며 관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충전소의 총 출력이 1000kW로 제한되어 있고, 6기의 충전기는 각각 260kW와 140kW로 제한된다. 또, 충전기는 2기씩 하나의 파워 뱅크에 연결되어 있다. 파워 뱅크 용량은 각각 400kW, 400kW, 200kW다. 각 충전기가 350kW의 출력을 내려면 파워 뱅크 용량은 최소 700kW가 되어야 하는데 이에 한참 못 미친다는 소리다. 구매 예정이신 분들은 꼭 따져봐야 할 것 중 하나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소비자들의 평가만 남았다

같은 시장에서 비슷한 가격대, 비슷한 크기의 차를 비교하지 않을 소비자는 없을 것이다. 제조사 입장에선 주사위가 던져졌고, 소비자 입장에선 다양한 선택지 중에 골라야 할 일만 남은 것이다. 훗날 좋은 평가를 받은 차가 '프리미엄 전기차'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


다양한 기사가 쏟아질 것이고, 대부분 긍정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다루려 노력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명과 암을 잘 구분하여 현명한 선택을 하면 된다. 이들은 몇천만 원이 아닌 1억 원을 넘나드는 고가의 자산이다.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선택, 후회 없는 선택을 했으면 한다. 소비자들이 인정하는 프리미엄이 진정한 프리미엄이라고 할 수 있기에, 제조사들도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할 것이다.


문의 : spoiler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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