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은 많지 않아도
인기는 많은 G80 스포츠
판매량이 많지 않으면 그 차는 실패했다고 봐야 할까? 사실 대부분이 그렇다. 판매량이 좋지 못하면 인기가 없다는 것이고, 그만큼 소비자들이 찾지도 않는다는 소리다. 판매량이 적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만들수록 적자를 기록하고, 결국 쓸쓸하게 단종을 맞는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비운의 차'라는 꼬리표가 단종 뒤에도 계속 따라다닌다. 아마 아슬란이 가장 대표적일 것이다.
대부분의 차가 판매량으로 승패 여부를 가르지만, 그렇지 않은 차들도 있다. 그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이거나,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모델이 그렇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대표적인 모델은 S클래스이지만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지는 않고, BMW의 대표적인 모델은 M3지만 가장 많은 판매량은 기록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아마 제네시스에겐 G80 스포츠가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한다.
지 매트릭스 패턴 유지
'스포츠' 모델 이름에 맞게
강렬한 이미지 곳곳에 구현
신형 G80은 라인업이 매우 다양하다. 주력 모델인 2.5리터 터보 가솔린 모델부터 3.5리터 터보 가솔린, 그리고 2.2 디젤 모델도 있다. 최근에는 순수 전기 모델도 등장하면서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하이브리드 모델만 추가된다면 여한이 없을 텐데,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이전 세대와 다른 점은 순수 전기 모델이 있다는 점, 그리고 스포츠 모델이 없다는 점이었다.
이번 G80은 스포츠 모델 추가가 유독 늦었다. 기본 모델 출시 전부터 스포츠 모델의 스파이샷이 포착되기는 했으나 정식으로 공개하는 것은 꽤 늦었다. 현대차가 5일, 스포츠 모델의 내 외관 디자인을 정식으로 공개하고, 3분기 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G80 스포츠를 "대형 럭셔리 세단에 역동적인 디자인 요소를 추가한 스포츠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G80 스포츠는 기본 모델의 고급스러운 감성과 편의 사양을 계승하면서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의 균형에서 역동성을 더욱 강조한 모델이다. 외관과 실내 모두 새로운 요소를 적용하여 기본 모델과 차이를 두었다.
이번에 정식으로 공개한 사진 속 차의 컬러가 눈에 띄는데, 스포츠 모델만 선택 가능한 전용 색상인 '캐번디시 레드'라고 한다. 전용 컬러를 새롭게 추가하여 기본 모델과의 차이를 두었고, 캐번디시라는 컬러 명은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 섬 북쪽 해안에 있는 휴양지 이름이다. 이곳에 위치한 붉은색 절벽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현대차는 소개했다.
전면부에는 다크 유광 크롬이 적용된 지 매트릭스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과 인테이크 그릴을 강조하는 입체적인 윙 형상의 디자인을 적용한 범퍼로 강렬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헤드램프에도 블랙 베젤이 적용되어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측면부에도 다크 유광 크롬이 적극적으로 사용되었다. 사이드 몰딩과 지 매트릭스 패턴의 스포츠 전용 20인치 다크 스퍼터링 알로이 휠, 그리고 엔진 사양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레드 혹은 블랙 색상의 캘리퍼가 G80 스포츠만의 특징을 살리고 있다.
후면부는 여전히 수평적인 라인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 수평적인 라인을 통해 차량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또, 스포츠 모델답게 공격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범퍼가 눈에 띈다. 다크 유광 크롬으로 처리한 트렁크 리드 몰딩과 새로운 범퍼 디자인에 맞춘 디퓨저로 기본 모델과 차이를 두었다.
실내 변화도 눈에 띈다. 현대차는 역동적인 감성을 실내에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전용 색상과 사양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실내 색상은 블랙 모노톤에 그레이 스티치 혹은 레드 스티치를 적용할 수 있고, 세비아 레드 사양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총 세 가지 컬러 사양이 추가되고, 시트는 스포트 전용 다이아몬드 패턴과 V 패턴의 새로운 시트 퀼팅 디자인 중에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이다. G80 스포츠에는 전용 스티어링 휠과 가니시가 새롭게 적용된다. 기본 모델 대비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해 3 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적용하고, 가니시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적용되는 다이아몬드 패턴의 하이브리드 위빙 패턴, 리얼 알루미늄, 리얼 카본 등 세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는 G80 스포츠에 대해 디자인뿐 아니라 성능 측면에서도 스포티한 주행 감성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한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후륜 조향 시스템을 적용한 것뿐 아니라 서스펜션 튜닝을 통해 저속 선회 성능, 고속 주행 안정성을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민첩한 핸들링과 탄탄한 승차감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아직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3분기 내로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왜 엔진 얘기는 없냐"
네티즌들의 반응 살펴보니
G80 스포츠 공개 소식은 각종 언론 보도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었다. 그런데 소비자들 반응 중 유독 눈에 띄는 것들이 몇 있었다. G80 스포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엔진 얘기는 없고 외형 얘기만 있다", "스포츠 세단을 공개하는데 제원은 없고 외관 광고만 하냐", "스포츠 세단이면 성능에 대해 어필을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실 이해가 좀 안 되는 부분이긴 하다. 스포츠 세단은 말 그대로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갖춘 세단일텐데, 스포티한 주행과 관련된 이야기는 후륜 조향 시스템과 서스펜션 튜닝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였으니 말이다. 특히, 가장 궁금한 파워 트레인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더욱 커진 것도 있다. 왜 현대차는 파워트레인 이야기만 쏙 뺀 것일까?
엔진 이야기 없는 이유
'정식 출시'가 아니라
'내 외관' 공개 보도자료
사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보도자료 제목을 보면 정답을 찾을 수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80 스포츠 내 외관 공개'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냈다. 이 제목이 그대로 언론을 통해 보도되지 않았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식 출시'라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때문에 내 외관에 대한 이야기밖에 없는 내용에 실망을 했고, 이것이 곧바로 댓글 반응으로 나타난 것이다.
사실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순서대로 공개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스포츠 세단'이기 때문에 파워트레인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정식 출시 보도 내용에는
파워 트레인과 기술력 이야기
비중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
정식 출시 보도 내용에는 파워 트레인과 기술력에 대한 이야기가 비중이 가장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 외관 공개 보도자료에는 내 외관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는 것이 맞지만, 스포츠 세단 출시 내용에는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위한 기술력 내용이 가장 많아야 한다. 내용의 비중뿐 아니라 내용의 순서도 파워 트레인이 가장 먼저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G80 스포츠는 제네시스의 기술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기 좋은 디자인과 편안한 승차감, 여기에 스포티한 주행 능력까지 갖췄다니 말 그대로 팔방미인 같은 차다. 브랜드를 대표해야 하는 모델인 만큼, 그리고 많은 이들이 디자인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 만큼 파워 트레인과 기술력에 대한 이야기도 긍정적인 내용이 많았으면 한다.
문의 : master@spoiler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