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역대급이다" 현대차가 직접 공개한 아이오닉6

by 스포일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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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시리즈가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아이오닉6과 아이오닉7과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 별다른 소식이나 계획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소형 및 중형급인 아이오닉3나 아이오닉4와 같은 차들도 나오지 않을까? 마치 BMW가 숫자 하나로 모델을 구분하는 것처럼 말이다.


5다음은 6과 7이다. 아이오닉6와 아이오닉7의 출시 일정이 공개되었고, 최근에는 스펙도 일부 공개되었다. 요즘 인기 많은 중형 이상급 모델들이라 기대와 관심이 큰 한편,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출시 일정을 알린 아이오닉6와 아이오닉7, 이번에는 큰 탈 없이 성공할 수 있을까?

아이오닉6=쏘나타 크기 세단

아이오닉7=팰리세이드 크기 SUV

아이오닉5는 준중형 해치백으로 분류된다. 아이오닉6는 쏘나타 크기의 중형 세단이고, 아이오닉7은 팰리세이드 크기의 대형 SUV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브랜드의 포지션을 제네시스나 테슬라처럼 고급 브랜드로 가져갈지, 아니면 그냥 대중 브랜드로 가져갈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러나 가격을 보면 전자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


파워트레인 스펙도 공개됐는데, 아이오닉6는 7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다. 전기모터 하나의 최고출력은 218마력이고, 전륜과 후륜 모터가 조화를 이루는 듀얼 모터 사양은 총 313마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오닉7에는 100kWh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되고, 제원 수치는 아이오닉6와 동일하다.

"1회 충전 시 483km 이상"

가장 중요한 주행거리 스펙

파워트레인 성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주행 가능 거리가 눈에 띄었다. 현대차가 일부 공개한 스펙에 따르면, 아이오닉6와 아이오닉7 모두 1회 완충 시 483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이대로 나온다면 아이오닉5보다 훨씬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크기를 감안하면 테슬라와도 비교가 가능할 정도다.


두 차 모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5처럼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춘다. 이 덕에 초고속 급속 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외부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과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00km로 시작해 390km

계속 바뀌었던 아이오닉5

공개된 제원만 보면 성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아이오닉6와 7이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아이오닉5가 관련 선례를 너무나도 뚜렷하게 만들어두었기 때문이다. '아이오닉5'하면 '주행거리'를 빼고 논할 수 없다. 출시 전부터 지금까지 마치 꼬리표처럼 따라오는 이야기 주제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 숫자는 너무나도 많이 바뀌었다. 가장 초기에는 E-GMP 플랫폼으로 만들어진다는 이유로 500km 이상 주행할 것이라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덕에 기대치가 높아졌고, 이 소식을 듣고 사전계약을 결심한 소비자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차의 공식 발표가 나오면서 기대가 한 풀 꺾였다. 500km에 한참 못 미치는 410km에서 430km라는 숫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예비 차주들은 "400km만 넘으면 된다"라며 위안 삼았지만, 환경부 공식 인증 주행 거리가 나오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기 시작한다.


사륜구동 '롱 레인지' 모델의 환경부 인증 주행거리가 400km를 넘지 못하면서 차주들의 마지막 기대조차 져버린 것이다. 현대차 공식 발표가 실제 인증 주행 거리인 줄 알았으나, 많은 사람들이 현대차 자체 인증 주행거리라는 것을 놓쳤다. 결론적으로 크게 보면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 숫자는 세 번이나 바뀌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이 주행거리 논란이 아이오닉5에서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기아 EV6와 제네시스 G80 전기차의 홍보도 이뤄졌다. E-GMP 플랫폼의 주행거리부터 시작하여 현대기아차 자체 인증 주행거리, 그리고 환경부 인증 주행거리로 넘어오면서 숫자가 계속 줄어들었다. 현재 G80 전기차는 아직 환경부 인증 주행거리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오닉6와 아이오닉7의 주행거리도 기준이 불분명하다. 국내 인증 기준인지, 자체 인증 기준인지, 유럽 인증 기준인지가 명확하지 않다. 이 말은 즉, 또 주행거리 숫자가 여러 번 바뀔 수 있다는 것이고, 또 한 번 비판의 여지를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장기적으로 보면

해결되겠지만 최근

충전소 규격도 문제

예상컨대, 아이오닉6와 아이오닉7이 나올 때쯤이면 이 문제는 거의 해결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오닉5에겐 코앞에 닥친 현실적인 문제다. 아이오닉5는 E-GMP 플랫폼 덕에 18분 만에 80%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다고 홍보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이번 아이오닉6와 아이오닉7도 마찬가지로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고 홍보 중이다.


그러나 이미 알려진 것처럼 현대차가 국내에 설치한 충전소의 총 전력량은 국내법 및 안전상의 문제로 1000kWh에 제한되어 있고, 충전기의 용량도 초급속 조건에 충족되지 않는다. 충전소에 다른 차가 충전 중이라면 전력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어 초급속 충전이 불가능하다는 문제도 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지금 홍보 중인 초급속 충전은 의미가 없고, 아이오닉5는 졸지에 주행 가능 거리뿐 아니라 초급속 충전에 있어서도 거짓말을 한 것이 되었다. 아이오닉6와 아이오닉7이 반복해서는 안 될 문제다.

공개는 내년 하반기

그리고 2024년 상반기

그때쯤이면 다른 경쟁 모델도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이 더 있다. 아이오닉6의 공개 일정은 내년 하반기, 아이오닉7은 그보다 늦는 2024년 하반기가 될 예정이다. 만약 현대차가 공개한 483km가 환경부 인증 주행거리와 일치한다 해도 다른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우위를 가져갈지는 불분명하다.


적게는 1년, 많게는 3년 뒤 이야기다. 이 시간이 지나는 동안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현대차 전기차가 나올 때마다 기준점이자 비교 군으로 삼는 테슬라도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자랑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공개된 주행 가능 거리가 시간이 지난 뒤에도 경쟁력이 있을지는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예비 차주들은 환경부 인증

정보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예비 차주들은 되도록 환경부 인증 주행거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예상 주행거리를 시작으로 현대차 자체 인증 주행거리가 나오고, 환경부 인증 주행거리는 가장 나중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제조사나 정부가 발표하는 자료는 매우 중요하다. 그 영향력도 크다. 한 번 나간 정보는 수많은 사람들이 접하고, 그 정보를 접한 사람들은 대부분 의심 없이 믿는다. 만약 아이오닉5와 같은 주행거리 사례가 그 이후에도 반복된다면 현대차의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해 보인다. 아이오닉6부터는 보다 전략적으로, 신중하게 나아갔으면 한다. 신중한 전략은 곧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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