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가 나올 때마다
"비싸다" 소리 꼭 나온다
유독 국산차가 나오면 가격에 예민하다. 주요 고객층인 40대와 50대 소비자들에겐 아직까지 수입차는 돈 많아야 타는 차, 국산차는 합리적으로 타야 하는 차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어느 순간부터 "국산차 가격이 너무 비싸졌다"라는 말이 많아진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제조사들은 자신들의 신차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홍보한다. 실제로 광고에서 보여주는 것은 풀옵션 사양에서 누릴 수 있는 기능들이지만 가격은 가장 낮은 트림으로 홍보를 한다. 마치 '국룰'같은 것이라서 국산차뿐 아니라 수입차도 이러한 패턴으로 홍보를 한다. 이 때문에 댓글에 달리는 말처럼 실제로 국산차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는 체감이 잘 안된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중간 트림 중간 옵션이면
합리적인 가격이 될 수 있다
아직까지는 국산차를 중간 트림, 중간 옵션 정도로 사도 합리적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최하위 트림에도 웬만한 사양들을 기본 적용하여 옵션 선택의 폭을 줄이고, 동시에 옵션으로 인한 비용 추가를 덜하게 한다.
이건 반대로 말하면 기본 가격이 올랐다는 말도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마냥 좋다고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옵션이 많은 만큼 가격을 더 덜어내고 옵션도 더 빼고 싶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니 말이다. 그렇게 많이 올랐다는데, 실제로 현대차를 풀옵션으로 사려면 얼마나 많은 돈을 줘야 하는 걸까? 대표적인 모델 일곱 가지를 뽑아 풀옵션 사양으로 견적을 내봤다.
아반떼 1.6 터보 N라인
풀옵션 약 3,055만 원
가장 먼저 아반떼 N라인이다. 아반떼 N라인은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다. 트림의 기본 가격은 2,179만 원부터 2,779만 원이다. 가장 비싼 트림은 '인스퍼레이션'이다. 인스퍼레이션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44만 원짜리 선루프, 29만 원짜리 컴포트 II 패키지다.
차량 기본 가격 2,779만 원에 옵션 비용은 73만 원이 발생했다. 취득세, 등록비 등은 약 200만 원이고, 이들을 모두 더하면 약 3,055만 원이라는 가격이 나온다. 이 정도면 쏘나타를 중간 옵션 사양 정도로 구매할 수 있다.
투싼 2.0 디젤
풀옵션 약 4,160만 원
다음은 투싼이다. 투싼 디젤 모델은 2.0 디젤 엔진을 장착한다. 트림의 기본 가격은 2,626만 원부터 3,567만 원까지다. 가장 비싼 사륜구동 인스퍼레이션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59만 원짜리 빌트인 캠, 113만 원짜리 파노라마 선루프와 LED 실내등 묶음 옵션, 157만 원짜리 플래티넘 IV(후측방 모니터,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서라운드 뷰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다.
차량 기본 가격인 3,567만 원에 옵션 비용은 329만 원이 발생했다. 취득세 등 기타 비용은 약 265만 원이 발생하고, 이들을 모두 더하면 약 4,160만 원이라는 가격이 나온다. 이 정도 가격이면 그랜저를 중간 옵션 사양 정도로 구매할 수 있다.
쏘나타 2.5 터보 N라인
풀옵션 약 4,236만 원
다음은 쏘나타다. 쏘나타 2.5 터보 N라인 모델의 트림 기본 가격은 3,074만 원부터 3,645만 원까지다. 가장 비싼 인스퍼레이션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8만 원짜리 외장 컬러, 34만 원짜리 빌트인 캠, 118만 원짜리 파노라마 선루프, 123만 원짜리 플래티넘(헤드업 디스플레이,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패키지다.
차량 가본 가격 3,645만 원에 옵션 가격은 283만 원이 발생한다. 취득세 등 부대 비용은 약 308만 원이 발생하여 약 4,236만 원이 최종 가격이 된다. 이 정도 가격이면 그랜저를 중간 정도 사양으로 구매할 수 있다.
스타리아 디젤 2.2 라운지
풀옵션 약 4,890만 원
최근에 출시된 스타리아도 스타렉스로 넘어오면서 가격 범위가 많이 확장됐다. 디젤 2.2 라운지 모델의 트림 가격은 3,661만 원에서 4,331만 원까지다. 가장 비싼 트림은 7인승 인스퍼레이션 사륜구동이다. 여기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88만 원짜리 듀얼 선루프, 64만 원짜리 BOSE 프리미엄 사운드, 59만 원짜리 빌트인 캠, 52만 원짜리 컴포트 II(2열 플래시 글라스, 2열/3열 수동 선커튼) 등이다.
차량 기본 가격 4,331만 원에 옵션 비용은 263만 원이 발생한다. 취득세 등은 299만 원이 발생하여 약 4,890만 원이 나온다. 이 정도 가격이면 그랜저를 좋은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고, 팰리세이드도 중간 이상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을듯하다.
그랜저 3.3 캘리그래피
풀옵션 약 5,020만 원
국내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그랜저다. 너무 많이 팔려서 '국민차'라는 수식어도 붙었지만, 풀옵션 모델은 여전히 비쌌다. 3.3 가솔린 모델은 트림별 가격이 3,588만 원부터 4,383만 원까지다. 가장 비싼 트림은 캘리그래피다. 여기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10만 원짜리 크리미 화이트 펄 외장 컬러, 108만 원짜리 파노라마 선루프, 59만 원짜리 빌트인 캠, 98만 원짜리 헤드업 디스플레이다.
차량 기본 가격 4,383만 원에 옵션 비용은 275만 원이 발생한다. 취득세 등 기타 비용은 약 365만 원이 발생하여 총 가격은 약 5,020만 원이 된다. 판매 비율은 2.5 가솔린 모델이 압도적이다. 2.5 가솔린 모델은 4천만 원 아래로도 충분히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하다.
팰리세이드 2.2 디젤
풀옵션 약 6,025만 원
또 다른 주력 모델인 팰리세이드의 가격도 알아보자. 2.2 디젤 모델은 트림별로 3,952만 원에서 5,562만 원까지 다양하게 책정이 되어있다. 가장 비싼 트림은 VIP다. 여기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두 가지밖에 없다. 8만 원짜리 크리미 화이트 펄 외장 컬러와 88만 원짜리 듀얼 와이드 선루프다.
차량 기본 가격 5,562만 원에 옵션 비용은 96만 원이 발생한다. 취득세 등 기타 비용은 약 367만 원이 발생하고, 이들을 모두 더하면 약 6,025만 원이 된다. 비슷한 급의 수입차인 트래버스나 익스플로러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AWD
풀옵션 약 6,520만 원
가장 비싼 차는 의외였다. 최근에 출시된 아이오닉5다. 물론 보조금을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순수하게 자동차 가격만 보면 현대차 내에서 가장 비쌌다. 롱레인지 모델은 트림별로 4,980만 원에서 5,737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가장 비싼 트림은 프레스티지 AWD다.
여기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20만 원짜리 외장 컬러, 59만 원짜리 빌트인 캠, 133만 원짜리 파킹 어시스트(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49만 원짜리 컴포트 플러스(2역 전동 슬라이딩 시트, 전 좌석 시트 메모리 시스템, 2열 열선 시트,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뒷좌석 수동식 도어 커튼), 128만 원짜리 솔라루프, 128만 원짜리 디지털 사이트 미러다. 차량 기본 가격 5,998만 원에 옵션 가격은 517만 원이 발생한다. 취득세 등 기타 비용까지 포함하면 약 6,520만 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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