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남자 여자

by 토끼

남자와 여자가 만날 때

이쁘거나 안 이쁘거나

글래머이거나 말랐거나

착하거나 안착하거나

이런 프레임에 갇혀서 여자를 보는 남자.


그의 눈 속 여자와 남자의 프레 임안에는

자신의 아내를 대하거나

딸을 대하거나

엄마를 대하거나

애인을 대하거나

그런 눈빛이 스쳐간다.


여자 들과 모인 자리에서

편한사이라고

자신의 권리라도 되는냥

그녀들의

외모에 대한 극찬을 한다.


찻번째 여자에게 미인이다 칭찬하고

두 번째 여자에게 이쁘다고 칭찬하고

그리고 나머지 세 번째 여자에게 시선이 머물자.

그는 잠시 말을

아낀다.


"전 거짓말을 못해서요. 죄송해요."

"전 솔직한 남자거든요"


그때 세 번째 여자가 일어나

이단 옆차기로 그의 턱을 날려버린다.


"너는 남자의 권리를 고따구로 밖에 쓰지 못하느냐고?"


"언제까지 여자들의 다리 가슴에만 머물러

머리까지는 올라오지 못하느냐고?"


"너는 엄마

누나

아내의 얼굴 속에서 무엇을 보았느냐고?"


"너는 언제까지

나를

너에게 예쁘다는 소리를 못 들어서 옹졸해진

여자로만 나를 만들 꺼내고?"


"너는 여자를 단지 여자로만 대할 거냐고?"


그는 인간으로서 솔직해 달라는 여자의 이야기를 듣고

말한다.


남자의 언어와 여자의 언어는 다르다고 한다.

남자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마음을 이야기해달라는 이야기에

남자들은 자기표현을 하는 것에

인색하다고 한다.


"나는 속에 있는 자기표현을 잘하지 않아.

나는 그런 표현을 못해"

라고 말하지 않고


"남자들은 그런 마음에 대한 얘기를 못해

남자는 그런 표현을 하는 사람이 아냐"

라고 말한다.


하지만 넌

경제 얘기가 나오면

확실하지도 않은 경제동향에 대해 몇십 분을

떠든다.

정답이 없는 정치 이야기를

마치 만고의 진리인 양 힘주어 얘기한다.


나는 포털에 도배하고 있는 그런 얘기를 들으려고

만나는 게 아니야!

너라는 사람과 대화를 하려고

만나는 거야!


정치와 경제 얘기에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만만해하는


넌 대체 날 왜 만나는 거니?



친구라는 평등한 세계에

너는

"여자는 최소한 여섯 살 아래는 돼야지

여자로 보이지 "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너와 나사이에

남자와 여자라는

단어만 줄 세우고,



다시

이쁘다.

귀엽다.

사랑스럽다.

착하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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