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범한 능력

생각 멈추기

by 토끼


나에게는 혼자만이 아는 아주 비범한 능력이 여러 가지 있다.

누군가 붙잡고 흥분에 차서 이 능력을 이야기할 때면
그 사람은 조금은 모자란 사람을 보는 시선으로 나를 다시 보 곤 했다.

"이건요 굉장한 능력들이에요.
자기 안에 가지고 있는데 몰라서 안 쓰는 것들이죠!
이건 창조주에 대한 배신이고 배반이고 죄라고요.
죄만 짓는 게 죄만 아니라 이런 능력을 외면하는 것도 죄라고요,
이걸 진짜 내 것으로 하면 아무리 힘든 세상도 아무 문제없다고요!"

이렇게 소리치면 사람들은 이제는 좀 모자란 시선이 아니라
한심하다는 시선으로 날 쳐다보다가 가 버린다.

사람들은 나의 이 능력을 아무도 부러워하지 않는다.

국가 공인 자격증이라도 있다면 이렇게 괄시를 받지 않을 텐데....
사람들은 언젠가 돈이 된다면서 써먹지도 않는 자격증을 몇십 개도 따면서
신비롭고 행복해지기 위한 이 능력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

부처님이나 예수님이 있다면 나의 이 능력을 증명하는 자격증을
좀 발급해 달라고 늘 애원했었다.
한 번은 부처님이 나타나
" 그래서 스님들과 목사 신부들이 있지 않느냐?"
"그들은 그들끼리 함께 스스로 자격증을 만들어 잘 써먹고 있지 않느냐!"
라고 말했었다.

"근데 그들은 말로만 떠들지 비범한 능력을 가르쳐 주지는 않아요.
그리고 매일매일 자신을 찾아오지 않으면 그 능력은 사라질 거라고 떠들어대기만 해요.
그리고 진짜 신이 주신 그 능력의 평범함을 모르는 거 같아요.
그들은 그 능력으로 장사를 하려고 해요. "
부처님은 더 이상 나와 논쟁을 피하고 싶었는지
그다음은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만약 예수님이 짠 하고 나타난다면 질문사항 하나를 노트에 적어 놓았다.

주님 당신의 종들인 신부님이나 목사님들에게 모두 한 말씀만 해주세요.

" 주님의 그 능력을 가루처럼 매번
뿌려서 먹게 하지 말고 사람들의 마음에 그 능력을 뿌리내려서
스스로 발견하고 찾게 해 주라고요."


주님은 내가 귀찮으신지 한 번도 질문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른다. 이 능력이라는 건
나 혼자만의 비범함이지 모두에게 적용되는 게 아닌 게 될 수도 있다.

그럼 이 능력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날 잘 모르는 사람들은 궁금해서
빨리 본론을 말하라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재촉할 것이고,
또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또 뻔한 얘기를 거창하게 시작하는군
하면서 그냥 돌아 설 것이다.

그렇지만 난 오늘 내비 법을 공개하려고 글을 시작했다.

나는 생각을 멈추는 법을 안다.

이대로 가면 나는 백치가 될 자신도 있다.

"역시 하나도 부러워하지도 놀라지도 않는군.
왜? 내가 공중 부양이라도 두둥 할 줄 알았냐?"

먼저 생각을 멈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지 알아?
궁금하지 않다고?
왜 생각을 멈추어야 하는지 모른다고?

내가 이런 거까지 가르쳐줘야 되나?

골치 아픈 일이 생기면 생각으로 풀어야 될 일도 있고
생각을 멈추어서 풀어야 될 일이 있잖아

그때 아주 요긴하게 생각을 멈추는 법을 하나 가르쳐 주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비법이야!
자자 들을 준비가 된 사람은 의심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해맑은 마음으로 내 마음에 들어 오시오!

아직까진 이 이론을 발표한 사람은 지구 상에 나뿐이야!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기본적인 거 하나만 얘기하고 글을 마치려고 해!

우리 의뇌는 아주 단순해.
두 가지를 한꺼번에 생각하지 못해.
하나의 생각이 나가고 나면 그다음 생각이 들어오는 거야.
이건 아주 중요한 거야!
뇌는 생각에 관한 한 복잡하지가 않아!

그러니 골치 아픈 생각으로 스트레스가 차오르고 아무리 다른 일로 생각을 바
꾸어도 계속 괴로운 생각이 맴돌 때
잠깐 이런 생각을 해!

"이다음 생각은 무엇이지 ?"
라고 질문을 해!
다음에 생각할 생각이 무엇이냐 질문하면
뇌는 갑자기 무언가를 끄집어내려고 하는데
하지만 다음 생각은 지금의 질문에 집중할 뿐이야.
그리고
다음 생각을 기다려봐!
그러면 뇌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게 돼지.
계속 질문하면서 기다리고
이렇게 반복하면 생각은 자연스레 멈추게 돼 있어!

평온할 때가 아닌 머리가 복잡할 때
쓰기 좋은 방법이다.

이건 아주 기초적인 거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어때? 내비 범한 능력 아주 쉽다 못해
쫌 어이없지?

하지만 이게 다가 아냐?
이제부터 시작이야!

그리고 명심할 건

이 비범한 능력은 바로
신이 내게 준 값진 보물이고 모두가 가진 능력이고.
이 능력은 늘 자기 성찰을 통해서 갈고닦아야지
진화한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