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뭐라고 생각하니

장래 희망

by 토끼

꿈이 없는 사람은 죽어있는 삶을 사는 사람이다.

어릴 적 어른들은 자주 물었다.

"너의 장래 희망은 뭐니? "

그때 내 대답은 이랬다.

"전 여군이 되고 싶어요. 제복을 입은 사람이 멋있었기 때문에"

"그럼 너의 꿈은 뭐니? "


꿈. 참 쉽고도 어려운 단어이다.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가 시상식에서

메달을 손에 쥐고 입을 맞추면서 제 꿈을 이루었어요.라고 흥분하면서

말할 때 그 누구도 그 꿈에 대해 깎아내리기 힘들 것이다.

금메달은 꿈과 아주 잘 어울리고 금메달이 꿈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고개를 갸우뚱할 사람은 없다.

운동선수에게 금메달의 의미는 단순히 최고가 되었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뜻이다.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내가 되었다는 뜻이다.

금메달을 따고도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없다면,

메달리스트는 꿈을 이루었다고 할 수 없다.


" 꿈이요? 꿈과 장래희망은 같은 거 아닌가요?"


"꿈은 좀 다르지. 자신만의 색채가 입혀지니까? 왜 여군이 되고 싶은지 그 이유가 붙어야 하니까?"

" 제 꿈도 여군이고, 장래희망도 여군이에요"


" 그럼 여군이 되고 싶은 이유를 물어봐야겠구나?


"멋있잖아요.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신념을 가지고, 하는 임무수행 이런 단순한 것이 좋아요."


"그런 이유라면 꼭 여군이 될 필요가 없잖아. 무슨 일을 하든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하면 되니까?"


" 그건 다르죠. 여군이니까. 그런 임무수행이 더 멋있고,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강하고 , 카리스마 쩔어 보이는 뭔가가 있는 거죠!"


" 넌 여군이 아니라 강하고, 멋있어 보이는 그 무언가가 되고 싶은 거구나. 그건

꿈이 아니라 목표라고 하는 거야!"


" 꿈이라는 건 자신만이 꿈꾸는 세계관이 있어야 해! 꿈은 나로부터 시작되지만 너와 나를 변화시키는

그 어떤 사람의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여군이 되고 싶거나 대통령이 되고 싶거나, 변호사가 되고 싶거나, 선생님이 되고 싶거나, 이런 건

목표일 뿐이야. 꿈이란 목표 너머의 이상을 이야기하는 거지.

여군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 사람들을 지키는 거, 변호사가 되어 법안에서 억울하게 피해받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거.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거."


" 꿈이라는 정의는 그럼 성공과는 차별되는 건가요? 성공해서 보란 듯이 살고 싶은 게 꿈이에요.라고 하면

틀린 의미가 된다는 거죠?"


꿈과 성공. 모두 같은 세트로 함께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둘은 서로 상극을 이루고 있을 때가 많다.

성공했지만 행복하지 않을 때가 있고, 꿈은 이루었지만 삶이 더 힘들어지기도 한다.

꿈은 성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꿈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먼저 행복한 미소를 띠게 된다.

그것은 내가 되고 싶은 어떤 목표를 넘어선 행복한 모습이어야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발자국씩 나아갈 때 우리는 행복하다. 아니 꿈은 마음속에 품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운동선수가 메달을 따고 나서 곧바로 은퇴를 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 다시는 이런 생고생을 하고 싶지가 않아요. 금메달은 정말 달콤하지만 이건 정말 개고생이라고요.

난 정말 이렇게 힘든 운동을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금메달이 나의 이런 모든 개고생을 보상해 줄줄 알았어요. 행복해질 줄 알았어요.

근데. 공허하기만 해요."


정해놓은 꿈을 이루고 나서 행복해졌다면 그건 꿈이었을지 모른다. 공허함이 남는다면 그냥 목표였을 것이다.

목표는 이루고 나면 그 자리를 지켜야 하고 더 큰 목표를 가져야 하지만 꿈은 그곳에 머무를 필요가 없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것만으로도 꿈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지고 나면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게 한다.

목표는 목표 너머의 더 큰 욕망을 보여주지만,

꿈은 꿈 너머의 내 모습을 보여준다. 꿈을 이루기 위해 내가 걸어가는 길 속에서 만나는 나를 보여준다.

꿈은 나라는 사람을 발견하고 만나게 하는 힘이 있다.


학창 시절 멋진 선생님을 만났을 때 나도 저런 멋진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고 나서 단지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이유가 더 커져버린 선생님이란 직업.

우리 마음속에 직업 그이 상의 가치를 가지는 꿈을 가지려면 선생님이라는 직업 속에서 그 안에 자신만의 이상을 담아야 한다.

타인에게 자신만의 것을 내어주고, 자신의 색을 가지도록 해 줄 수 있는 일 , 다양한 목소리로 다름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회 속에서는 많은 꿈들이 자랄 수가 있다.


꿈이 없는 사람은 불행하다. 죽어 있는 사람이다.

자신을 만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꿈은 이루어지고 나서도 언제나 꿈꿀 수가 있다.

이루어질 수 없어도 언제나 꿈꿀 수가 있다.

꿈은 그 어떤 무엇이 되느냐가 아니라

바로 내가 원하는 내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고 해도 내가 나로서 지금의 삶 속에서 살고 있다면

꿈은 선명하게 보인다.

왜냐하면 꿈은 결과가 아니라 죽을 때까지 눈앞에 보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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