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긴 시간 나를 찾아서
무수한 날들을 글과 사람들 속에서
내면을 들여다보며 지냈다.
때로 몸이 아프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면서
평온함과 즐거움이 공존했다.
이렇게
되풀이되는 시간 속에서
나를 찾는다는 게 어떤 의미였는지
내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로
.
무수한 자아들에게 이름표를 붙이고
대화를 나누던 어느 날
조금씩 나에게서 자유로워졌다.
나를
분리해서
나를
객관화시켜서
바라보게 되자.
내가 보이고
아무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진짜 나를 만났다.
그리고
모든 것이
멈추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에게도 연연하지 않아도 됐다.
하루 종일 그렇게 나를 느끼기만 해도
충분한 시간들의 행렬.
자유란 이런 걸까?
혼자 고립되어서 더 행복한 시간.
지금은 이걸 즐기는데
일분일초를
다 쓰고 있다.
우리 모두에게는
이런 자기만이 아는
세계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인생에 이런 신비를
모르고 죽을 수도 있다.
이런 신비를
잡아 잠깐씩 나라는 시간 속에 있을 때.
나를 둘러싼 세상은 마술과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