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대상!!! 어느 날 불쑥 당신이 될 수도 있다. 아이가 밀접 접촉자가 되면서 먼저 경험한 찐 자가격리 선배의 말을 들어보라.
1. 자가격리 기간이 궁금해요
초기에는 14일, 이후 10일이 되더니 최근에는 7일이란다. 자가격리 대상은 문자가 먼저 온다. 이후 자가격리 통보서를 사람이 가져온다. 자가 격리자로 유급 휴가를 받든, 생활지원비를 신청하든 이 통보서가 필요하니 반드시 보관할 것.
격리 기간 기준이 자꾸 바뀌고 있으니, 자기 격리기간은 보건소 문자에 명시된 기간을 잘 보시라.
2. 코로나 검사는 몇 번 하나요?
일단 자가격리 통보전에도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거나 밀접접촉자라는 걸 직장이나 학교. 어린이집 등 각 발생기관에서 먼저 알려준다. 그 즉시 검사할 것. 이때 양성이면 밀접 접촉자에서 확진자로 신분이 변경된다. 나는 오후 늦게 알게 돼서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하고 다음날 검사를 받으러 갔다.
자가격리 해제 2일 전에도 검사를 하는데 이때 음성이면 격리 마지막 날 해제 가능하다.
자가 격리 해제전 검사는 (2차 검사) 보건소에서 예약을 잡아줘서 긴 줄을 기다리지 않는다.
단, 최소 두 번의 검사라지만 격리 기간에도 몸이 이상하면 (37.5도 이상의 발열. 식욕감소. 가래. 오한. 근육통 등) 바로 검사해야 한다.
처음 음성이던 둘째네 반 아이 두 명이 중간에 다시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고 확진되었다.
3. 자가 격리 대상이 어린이인데요.
격리되는 아이를 볼 사람이 없다면 부모 중 한 명이 공동 격리를 신청할 수 있다. 단, 직장인인 경우 격리로 인해 유급 휴가를 받는다면, 생활지원비를 받을 수 없으니 어느 게 이익인지 따져보기. 나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없어 선택의 여지없이 공동 격리를 신청했다.
전업으로 돌볼 사람이 있다면 굳이 공동 격리 신청까지 할 필요는 없다. 공동 격리는 자가격리랑 모든 게 똑같기 때문에 그때부터 자가격리 대상인 나도 감금생활. 자유 상실의 슬픔은 겪어 본 사람만 안다.
4. 아이의 형제는 어떡하나요
큰 아이 학교는 형제 중 한 명이라도 자가격리면 pcr검사 후 음성 판정받은 문자로 48시간을 인정해 준다. 즉 이틀 등교가 가능하단 뜻이다. 하지만 계속 가려면 또 코 찌르기는 검사가 필요하다ㅜㅜ 나는 그냥 둘 다 데리고 있었는데 실제 밀접접촉자 동생과 분리가 잘 안된다. 아이가 어릴 땐 자가격리에 애는 쓰지만 현실은 어렵더라는 거.
대신 손 위생. 마스크. 환경 소독은 좀 열심히 했다. 우리 집 물건으로 말이다.
자가 격리 통보서랑 방역 키트를 같이 주는데 너무 늦게 주어서 몇 번 못썼다.
5. 자가격리 기간 가장 불편한 것은?
지금 방역 비상 상황이라 보건소에 전화가 안된다. 100통 걸어 연결이 되면 [자가 격리팀]에서 연락 갈 거라며 기다리라고만 한다.
월요일에 격리 통보를 받고 목요일에 [자가 격리팀]에서 연락이 왔으니 말 다함. 격리 담당 공무원은 금요일에 배치되었다. 삼일 후 자가격리 해제인데 말이다.
하루 두 번 체크하는 앱도 금요일에 깔았다. 오후 두시반에는 AI가 안부전화도 건다.
사람 목소리인 줄 알고 성실하게 대답했는데, 대답이 너무 성의 없어서 잘 들어보니 AI였다는..
6. 그나마 이렇게라도 지나가니 감사하다.
나는 <자가격리 대상자 생필품> 또는 <생필품 구입비>중 어느 것을 선택할거냐길래 현금 10만 원을 선택했다.
온라인 후기를 보니 대부분의 생활지원 물품이 인스턴트인 것 같아 현금을 선택했는데, 그마저도 한 달 있다가 들어온다고 해서 정말 당황했다.
자가격리 기간 생필품이나 먹거리는 쿠팡과 오아시스 새벽 배송을 주로 이용했다.
다행인 건 한 달 걸린다던 생필품 지원비가 생각보다 빨리 어제 들어온 것.
자가격리나 확진자는 그들 나름대로, 담당 공무원이나 의료인력은 의료 인력대로 심각하게 피곤한 상황이다. 이렇게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
다들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터, 이렇게라도 지나감에 감사하자.
모두들 영웅이다.
P.s :
1. 자가 격리 기간, 나는 아이와 집에만 있다 보니 운동량이 부족해서 살이 찌는 부작용을 겪음.
2. 문제는 나처럼 격리 기간에 아예 안나가야 하는데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은 자가격리 기간인데 버젓이 돌아다녔다고 한다. 제발 이러지는 맙시다. 다들 힘든 상황인데 누구는 안 나가고 싶겠냐고. 한 명 한 명 모두 주의해야 기간이 짧아진다. 그 자유, 일주일만 참으면 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