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그녀와의 만남
결국 만난 로나.
피하려고 주사도 세 번 맞고, 친구도 안 만났는데 결국 그녀를 만나고 말았다. 성은 코, 이름은 로나.
내가 코로나 확진자라니.
혹시라도 코로나에 걸려 당황하고 있을 그대 혹은 나의 기억을 위해 정리한다.
확진 2일 전
토요일 당직 전 아침에 약간 목이 아팠지만 피곤해서 그러려니 했다.
일하면서 목이 살짝 아팠지만 감기 기운인가라고만 생각.
12시에 일이 끝나고 집에 오니 친정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아무래도 몸살 기운이 너무 심하고 열이 계속 난다고. 단골 병원에 갔더니 무조건 코로나 검사를 하러 가라고 해서 보건소에 다녀오심. 그날 아무 증상이 없는 아빠까지 검사를 같이 받았다.
확진 1일 전
아침 9시경 부모님께 전화를 받았다. 두 분 다 확진.
엄마는 증상이라도 있지, 그냥 받아본 아빠까지 코로나 양성 확진.
그때부터 마음이 바빠졌다.
나 혼자 밀접접촉자로 PCR 하러 다녀옴
확진 날(확진 1일 차)
왜 슬픈 예감은 맞는 건지.
아이들 학교와 어린이집에 간 후 확진 문자를 받았다. 문자와 함께 나는 확진자가 되었다.
주요 증상은 기침, 인후통, 몸살, 두통, 미열.
약사 집에 비상약이 없어서 닥터 나우 어플 깔고 비대면 진료 후 약을 처방받았다.
처방받은 약은 배달 혹은 직접 수령인데 배달은 2-3일이 걸릴 수도 있다길래 음성인 신랑에게 수령해 오라고 함.
내가 처방받은 약은 다음과 같다.
ㆍ렉소팬정: 록소프로펜 나트륨. 소염진통제. 목이 아프다고 하니 처방한 듯
ㆍ알레바 정:레바미피드. 위장보호 명목으로 들어가는 위장약
ㆍ소론도정: 스테로이드. 목 염증이 있다고 생각해서 처방한 듯.
ㆍ메가베스틴 정:베포타스틴 베실산염. 코가 많이 흐른다고 하니 처방한 항히스타민제
ㆍ엘도스 캡슐:에르도스테인. 기침 때문에 처방한 진해거담제
ㆍ코네농정: 메칠에페드린, 디히드로코데인등 함유 진해거담제
이날 아이들과 신랑 모두 PCR 하러 보건소에 다녀왔고, 밤에 혼자 자는데 자다 깨다를 세네 번 한 듯.
확진 2일 차
아침에 눈이 떠졌다. 또 루틴대로 아침 기상, 긍정 확언, 명상, 스트레칭, 필사, 감사일기 ~ 아파도 이걸 하는 나는 뭐임ㅋㅋ
이날 아침 신랑과 둘째는 음성 문자가 왔는데 큰아이 것이 안 왔다.
아니나 다를까 뒤늦게 온 문자를 확인하니 첫째가 양성이다.
이렇게 우리 집은 2:2가 되었다.
남성팀(음성팀): 여성팀(양성팀)
참, 아이는 아무 증상이 없다. 간간히 머리가 아프다고 하고, 가래 끓는 소리가 들려서 우선 처방부터 받았다.
문제는 아이 시럽. 약 열 군데의 약국에 전화를 걸어서 약이 있는지 물었는데 약이 없단다. 열한 번째 약국에서 약이 있다고 해서 겨우 구했다.
닥터 나우로 비대면 처방을 받을 수는 있지만, 약국마다 재고량이 다르다. 코 시국이라 없는 약, 품절 약도 많다. 반드시 팩스 전송 전 약국 문의가 필요하다.
또한 팩스를 안 받는 약국도 있다. 사실 팩스를 받고 조제를 해도 처방전 원본을 받아야 하는 게 맞다. 코로나라서 한시적으로 팩스 전송을 허용하고 있나 본데, 원래는 불법이라며 안 해준다는 약국도 있었다.
(약사님 소신 있음~ 멋지셔~)
만 9세 아이가 받은 처방은 다음과 같다.
ㆍ소론도정: 스테로이드.
ㆍ페니라민정:클로로 페니라민, 목이 간지럽고 코가 막힌다고 하니 처방한 항히스타민제
ㆍ비알 이부펜 시럽:이부프로펜. 해열제(필요시)
ㆍ레보 콜 시럽:레보드로프로피진. 진해거담제
사실 아이는 갑자기 아플까 봐 준비해뒀는데 지금까진 기침만 간간하다. 다들 무사히 넘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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