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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너지드링크 Aug 28. 2023

일본의 오염수 방류 때문에 아이의 꿈이 조각났다.

지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결국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었다.

오염수가 정말로 안전한 것이라면 일본에서 정수해서 먹어도 될 텐데 굳이 온 세계 바다를 더럽히면서까지 방류를 하다니..

뉴스를 잘 안 보는 통에 그날 저녁이 돼서야 방류 사실을 알게 되었다.

2023년 8월 24일.

미래의 우리는 이날을 어떻게 평가하게 될까?



우리 집 둘째는 바다 생물과 바다를 너무 좋아한다.

보통 아이들이 공룡을 좋아하지만 우리 집에는 공룡책이 없다. 바다생물백과, 바다동물이야기, 갯벌이야기 등 바다와 관계된 책들만 50권 이상이다.

100권을 못 넘은 이유는 바다 생물 책 대부분이 상어와 관련된 책인데 우리 아이는 문어나 오징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와 관련된 책은 별로 없어서 사주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

아이는 문어와 오징어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심지어 먹는 것도 좋아한다.


 둘째의 꿈은 아쿠아리스트.

아쿠아리스트는 단순히 수산 생물의 먹이만 주는 것이 아니라 수산 동식물의 생태와 번식등을 이해하고 종합적인 관리를 하는 사람으로, 현재 국내에  70여 명 정도만 활동한다고.

지난 8월 24일.

일본 오염수 방류소식을 들은 둘째가 심각해졌다. 이제 자기는 아쿠아리스트 못하는 거냐고.. 바다 오염돼서 이제 마음껏 수영을 하거나 물고기도 못 먹는 거냐고 물어보는데  대답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결국 녀석은 갑자기 사색이 되더니 방 한쪽 구석에 가서 기까지.



세상의 변화가 우리와 아이들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걱정스럽다.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줄까 고민하다가 지금 당장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부터 성실하게 해야 하니, 네가 열심히 공부해서 바다오염을 정화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라 말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  제발 지금보다 나빠지지라도 않길 간절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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