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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너지드링크 Feb 01. 2021

헤어짐이 끝은 아니겠지요.

글을 쓴다는 것.

내가 맨 처음 글을 쓰게 된 것은 나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 내면 노트를 작성하면서였다.


 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관심 있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적다 보니 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했고 감사 일기도 같이 쓰면서  일상의 감사를 함께 했다.

이때의  글쓰기는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보여주기 위한 글쓰기가 아닌 나를 위한 글쓰기 위주였다.

그러다가 온라인에 용기를 냈다. 누군가 나를 아는 척할까 봐, 관종 소리 들을까 봐 무서웠다. 그런데 남들은 내게 큰 관심이 없었다.

혼자서 글을 쓰겠노라며 누가 읽던 읽지  않던 느리게 매일매일  블로그 글을 썼다. 

 그러다가  내가 자주 가는  네이버 카페에서 작가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다.  매주 특정 요일을 정해 그날 나누고 싶은  좋은 글을 올리는 게 미션이었다. 설레는 첫 도전!


그러나 ~~ 결과는 꽝!

살짝 속상했지만 어차피 그때는 간절함도 별로 없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글을 잘 쓸 자신도 없었다.

그사이 블로그 글도 열심히 쓰고  여러 도전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또 나온 모집 공고! 2020년을 시작하며 2월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두 번째 작가 도전에 성공 페에 글을 쓰게 돼서 너무나 기뻤다.


처음 글을 쓸 때는 무섭고 두려웠다.


'내가 무슨 글을 쓴다고~'

'내 글을 읽어나 줄까?'


그런데  정성스러운 댓글과 읽어주시는 분들 덕분에 1년의 시간이  순식간에 흘렀다.

그 카페에서 4개월씩  총 3번. 12개월 동안 매주 한 편의 글을 썼고 드디어 오늘 총 52개의 글로  마무리를 지었다.


1년의 글쓰기를 통해 깨달은 것은,  글은 독자가 없으면 숨을 쉴 수 없다는 것이다.  나의 글을 읽고 같이 웃고 울어준 독자들 덕분에 늘 큰 힘을 얻었다.

이제 카페 글쓰기 작가로서의 내 역할은 마무리했지만, 독자들이 읽고 싶은 글, 그들의 삶에서 힘을  얻는 글을 위해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다.


헤어짐이 끝은 아니겠지.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출발선상에 선다.  


브런치 글을 쓰는 이 공간이 있다는 사실은  내게 큰 위안을 준다.

혼자서 글 쓰는 외로움을 느낄 때, 나 혼자 외줄 타기를 하고 있다고 느낄 때도 브런치만의  안전망이 날 지켜줄 것 같다.

막상 도전이라 외쳤는데  두려움이 같이 밀려오기에 설레기도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도 읽어주시는 독자들이 있으니 나는 행운아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쓸게요♡


*그림출처: 글 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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