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9일에 썼습니다.
확실히 계약 시즌이 다가왔음을 여러 가지로 느낀다. 일단 바람이 차가워졌다는 것. 소속 선수들 혹은 투어 내 전반적인 선수들에 대한 정보나 자료 요청 문의도 많아졌다.
나 역시 여러 가지 일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안강건설 골프단에 대한 일이다. 올해 전체 선수 중, 재계약 대상선수가 꽤 있다.
보통 골프선수들의 후원 계약 프로세스를 보면, 기존 선수들의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어야 그다음 스텝인 신규 선수 영입에 대한 가이드가 정해진다. 예산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 의사결정을 받기 전까지 우리가 하는 일은 시드권을 유지할 수 있는 1, 2부 투어 선수들의 계약기간을 파악하고 올해 재계약을 앞둔 선수를 계속 모니터링하는 것.
대략적인 계약 정보와 기존 후원사와의 진행 상황, 선수 측이 생각하는 안 등 여러 자리를 살펴본다. 며칠 전, 팀원과 함께 자료를 만들다 참고차 작년에 만들었던 자료를 열었다.
그때 제안했던 선수들의 올해 성과가 어땠는지 살펴봤다. 만약 우리가 제안했던 선수들 모두가 올해 잘했다면 그 제안은 100% 성공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지 않다.
정말 가슴을 쓸어내려다고 해야 할까? 우리의 바람대로 구성안이 꾸려졌고, 현재의 결과는 너무 좋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질문해 본다.
'좋은 선택과 좋은 결과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운의 영역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예상할 수 없는 리스크와 변수들도 있고. 어쨌든 실패할 '가능성'은 최소화하고 성공할 '가능성'을 높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마음을 쓴다.
그리고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