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14
숙소 안. 밤 10시. 몸과 마음 그리고 머리까지 모든 것들이 좋지 않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암튼.. 어제, 오늘 다른 회사의 직원분들과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한번은 식사 자리를 통해서 또 한 번은 같이 이동을 하면서.
그분들 모두가 다 나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하셨다. (부끄럽지만...) 아마 나를 잘 몰라서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 나는 해석했다. 나와 같이 일을 해 보지 않았고 또 이 블로그를 통해서 나를 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문득, 씻으면서 했던 생각. 그런데 나 진짜 지금 이 일을 '잘'하고 있는 걸까? 지금까지 내가 스스로 만든 것도 별로 없고,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내고 있는 사람도 아니다. 또한 마케팅에서 필요한 '크리에이티브'가 아주 넘쳐나는 것도 아니고. '골프'를 누구보다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내가 무슨 '뭐라도 된 것처럼' 조언을 하고, 가르치려고 했을까? 앞으로는 그러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럴바에는 우리 팀원들이나 더 잘 챙기자고 마음먹었다. 그보다 더 앞서서는 일단 내일부터 잘하자고 생각했다.
나는 지금 이 일을 잘하고 있는 것일까?
나에게 다시 묻는다.
그리고 답은 나는 지금 이 일을 못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 올린 것이나 앞으로 하려는 일 때문에 마음이 무너지는 걸 느낄 때마다 그런 생각을 멈춰라.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라. 해야 할 일을 하되 그 일 때문에 자신을 망가뜨리지 마라. 그것이 핵심이다."
마음의 연금술
이 매거진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골프선수와의 이야기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