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재민 Jan 15. 2019

모자를 벗기 전까지 그의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메트 쿠차(Matt Kuchar) PGA 개막전 우승

메트쿠차가 첫 번째 같은 두 번째 PGA개막전을 우승했다.

모자를 벗기 전까지 그의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메트 쿠차(Matt Kuchar) 매 샷마다 나이만큼 관록과 여유가 느껴졌다. 샷 이후 편안한 미소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보였다.

카메라 어디를 비추든 바다와 야자수가 보였고 이국적인 하와이 자연경관은 매력적이었다. 한국이 겨울이라서 따스한 하와이의 풍경들이 더 이국적으로 보인다. 계절의 차이 때문인지 지상 낙원이라는 하와이가 유독 비현실적으로 비친다.

메트 쿠차가 마지막 퍼팅을 한다. 마침내 우승이 결정되고 가족들이 축하해주러 왔다. 두 아들과 와이프가 축하해 주는데 행복감이 전해진다.

브리지스톤 이마에 대문짝만 하게 위치한 브리지 스톤 로고는 걸어 다니는 광고판으로서 스폰서들의 존재감을 부각했다.

PGA 첫 개막전인 소니오픈은 하와이 그 자체였다. 우승자는 하와이 전통 의상인 꽃목걸이 Lei를 목에 걸고 하와이식 인사 샤카 shaka로 인사했다.

이른바 의미 전이효과(Theory of Meaning Transfer)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의미 전이이론은McCracken(1989)에 의해 제시되었는데 촉진 수단으로 유명인이 등장할 경우, 소비자는 유명인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되고 이를 통해 브랜드에도 호감을 갖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론이다. 단, 의미 전이효과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소니오픈은(물론 전주에 전년도 우승자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tournament of champions 대회가 열리긴 하지만 정규대회 필드 사이즈 144명으로 경기하는 건 소니오픈이 처음이다.) 시즌 개막전이 컨셉인 대회다. 소니오픈을 생각할 때 많은 것들이 연상된다.

하와이, 야자수, 서핑, 바다 그리고 골프, 호놀룰루 Honolulu. 소니오픈이 PGA 시즌 개막전 컨셉으로 미국 본토가 아닌 섬을 선택한 건 갤러리 집객에 있어서는 약점으로 손꼽히나 미디어 주목도에 있어서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골프 대회가 갤러리를 포기하고서라도 제주도라는 섬을 선택해 개막전을 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여기에 처음이 주는 상징성은 확실히 많은 스폰서들이 탐낼 만한 요소이며 소니가 계속 이 대회를 후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참고로 하와이안 스윙 첫 대회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tournament of champions는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 골프클럽에서 열리는데 마우이 섬의 머리 부분에 왕관처럼 자리 잡은 카팔루아 지역에서 열린다. 제시카 알바, 빌 게이츠와 같은 셀럽들이 자주 방문해 잘 알려진 섬이며 한국의 김남주, 김승우 부부 등 연예인들의 허니문으로 잘 알려진 지역으로 최고급 리조트가 즐비하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하와이 섬 중에서도 고급스러운 섬을 선택해 챔피언들만이 참가하는 대회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올림픽 앓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