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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츠파이 Mar 11. 2024

'리빌딩' 삼성 라이온즈는 부활할까?

2024시즌 KBO리그 전망 9편 - 삼성 라이온스 편

2024년 스토브리그 주요 IN & OUT

IN : 데이비드 맥키넌,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 (외국인 선수), 김재윤, 임창민 (FA), 최성훈, 양현, 전병우 (2차 드래프트), 이민호 (방출선수 영입)

OUT : 데이비드 뷰캐넌, 호세 피렐라, 알버트 수아레스 (외국인 선수), 우규민 (2차 드래프트), 문용익 (FA 보상선수), 노건우, 박세웅 (방출)


팀 운영에 총체적 문제점을 드러내며 2023시즌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3시즌 감독대행이었던 박진만을 정식감독으로 임명했다. 가장 큰 변화는 홍준학 단장을 대신해 외부인사인 LG트윈스 출신 이종열을 신임 단장으로 영입한 것. 대체적으로 삼성 출신 단장이나 지도자를 선호하는 삼성 스포츠단의 행보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불펜에 큰 약점을 보여줬던 삼성은 kt의 마무리 김재윤을 영입하며 오승환을 대체할 카드를 영입했다. 임창민과 최성훈, 양현, 이민호 등 준수한 불펜 투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필승 계투진이라 부를 수 있는 선수는 없어 자칫 양에만 치우친 영입으로 끝날 수 있다. 


뷰캐넌의 재계약에 실패하며 외국인 선수를 전원 교체한 것도 불안요소. 


2023시즌 구자욱은 부담속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베테랑들의 부활이 시급하다

2023시즌 삼성은 오재일과 김헌곤, 김동엽 등 중심타선을 지켜줘야 하는 선수들이 부진에 시달리며 타선의 생산력기 급감했다. 특히 오재일은 .203-11홈런-54타점을 기록했는데 364타석동안 111개의 삼진을 당할 정도로 선구안이 무너지며 공갈포로 전락했다. 중심타자들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구자욱이 느껴야하는 부담도 커졌다. 


이번 시즌 삼성이 5강 싸움을 하려면 오재일의 부활이 시급하다. 한국 나이로 40살이 된 강민호가 포수 포지션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하는 팀 사정상 체력 문제 때문에 꾸준한 타격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강민호를 지명타자로 활용하려면 김재성의 성장이 필요하지만 김재성의 지난시즌 타율은 .192에 불과했다. 


베테랑들이 자리를 잡는다면 김성윤과 김현준이라는 외야 유망주와 김지찬과 이재현이라는 내야 유망주들의 성장속도가 무서운만큼 상위권 도약도 노려볼만하다. 특히 이재현은 장타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유격수로 박진만 감독의 후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승환의 신화도 끝나간다


열심히 모았지만 역시 애매하다

코너 시볼드가 제 2의 니퍼트라는 평가가 나올정도로 호평을 받는반면 대니 레예스는 어중간한 구위와 높은 장타허용율 때문에 가장 먼저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투수란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선수 두명이 모두 중간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원태인이 견뎌내야할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 


원태인은 지난 시즌 7승 7패, 평균자책 3.24를 기록하며 각종 국제무대에서 차세대 우완 에이스로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백정현은 2022시즌 플로크 시즌을 보낸 이후 계속 잔부상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최채흥과 좌완 이승현은 아직 감독의 믿음을 증명하지 못했다. 2023년 드래프트 1라운드의 주인공인 이호성이 5선발 카드로 거론되고 있긴 하지만 2023년 퓨처스리그에서도 단 5경기 선발로 나선 선수다. 


불펜은 김재윤과 오승환 더블 스토퍼가 예고된 가운데 우완 이승현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셋업맨이 없다. 임창민과 최성훈, 이민호가 전성기 실력을 회복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이들이 전성기를 경험한 시점은 모두 2-3년 전이다. 불펜이 약점이라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긴 힘들다. 


삼성의 부활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종열 단장 체제가 자리를 잡고 성과를 내려면 2-3년의 시간이 더 필요해보인다. 다행히 야수진에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이 많고 원태인이란 강력한 토종 선발투수가 버티고 있어 부활에 긴 시간이 필요하진 않아보인다. 다만 이번 시즌 가을야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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