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포츠파이 Mar 13. 2024

키움 히어로즈 '2024년은 리빌딩의 해'

2024시즌 KBO리그 전망 10편 - 키움 히어로즈 편

2024년 스토브리그 주요 IN & OUT

IN :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외국인 선수), 최주환, 오석주, 조성훈 (2차 드래프트)

OUT : 에릭 요키시 (외국인 선수), 이정후 (MLB 포스팅 진출), 이지영 (싸인 앤 트레이드), 임창민 (FA 이적), 양현, 전병우 (2차 드래프트) 


2022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키움은 2023시즌 원종현을 FA로 영입하는 등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지만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다. 특히 팀 핵심전력인 이정후가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을 당하자 미련없이 '리셋' 버튼을 눌렀다. 최원태를 트레이드 하고 신예들을 적극 기용한 결과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고, 이번 시즌도 최하위에서 벗어나긴 힘들어보인다. 


이정후가 MLB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데다 팀 1선발인 안우진이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사실상 시즌아웃을 선언했다. 주전 포수인 이지영을 삼성으로 트레이드했고 베테랑 선발투수인 정찬헌은 5월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한 상태. 조상우가 소집해제되어 복귀가 예정되어 있지만 대세를 뒤집긴 힘들어보인다. 


키움팬들은 이정후가 그리울 것이다.


신데렐라 탄생을 기다리는 타선

지난 시즌 키움 타선은 김혜성과 이정후가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7월 이후 최원태 트레이드 매물로 영입된 이주형이 .330-6홈런-34타점을 기록하며 깜짝활약을 펼쳤지만, 풀타임 선발 출전 경험이 없다는 점은 불안요소. 특히 지난 시즌부터 잔부상에 시달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는데 2024년에도 허벅지 부상 때문에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팀 타선의 핵심자원인 이정후의 이탈로 김혜성이 상하위 타선을 오가며 소년가장처럼 팀을 이끌어야 한다. 베테랑 최주환과 이형종, 이용규 등이 주전 라인업에 포함될 수 있지만 최주환과 이형종은 공갈포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는 상태고 이용규는 매년 출루율이 하락하고 있다. 2023시즌엔 출루율 .318로 데뷔 이후 가장 좋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김휘집과 임병욱, 송성문과 같은 애매한 유망주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어야 하지만 복권 당첨을 기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그나마 키움팬들에겐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히기도 했던 포수 유망주 김동헌이 이지영의 공백을 메우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즐거움이 될 것이다. 


이주형과 김동헌, 두 유망주의 성장에 기대를 걸어보자. 



탱킹의 준비가 끝난 선발 로테이션

야수진에 성장을 기대할만한 유망주들이 있는 반면 투수쪽은 기대치가 더 낮다. 후라도와 헤이수스, 두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 소화를 기대할만한 선발 자원이 전무하다. 160km에 가까운 속구를 갖고 있지만 고질적인 제구 불안에 시달리는 장재영은 지난 시즌 1승 5패, 평균자책 5.53에 그쳤고, 최근엔 팔꿈치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하기도 했다. 최악의 상황일 경우 4-5월 등판이 힘들수 있다. 


베테랑 정찬헌도 허리 수술을 받아 5-6월에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 김선기, 이종민, 조영건, 김동규 등 신예선수들이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 냉정하게 보자면 지난 몇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경험을 쌓은 김선기를 제외한 다른 투수들은 타 팀이라면 2군에서 경험을 쌓아야할 수준의 선수들이라는게 키움의 현실이다. 


조상우가 합류한 불펜은 그나마 구색을 갖추었다. 하지만 전력 유출로 인한 불안요소는 존재한다. 2023년 FA로 영입된 원종현이 팔꿈치 수술 여파로 시즌중 복귀가 불투명하고 핵심 불펜자원인 김재웅이 6월중 입대할 가능성이 높다. 김선기나 조영건, 하영민 등 불펜 자원들을 대거 선발투수 오디션에 올리며 보직을 흔들 경우 재앙이 찾아올 수 있다. 


조상우가 리드하는 상황에서 9회에 등판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을 수 있다. 


유일한 '1약' 키움 히어로즈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이 이번 시즌을 예상할때 대부분 키움을 매우 유력한 최하위 후보로 꼽는다. 문제는 키움 역시 성적에 욕심내기 보단 상위 드래프트 권리를 확보해 리빌딩을 하려는 목표가 뚜렷하다는 것. 키움을 이변이 없는 한 10위를 차지할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리빌딩' 삼성 라이온즈는 부활할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