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떠세(아재와 떠나는 세계여행)

이탈리아 로마 13편

by LA돌쇠

당초 계획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8시가 넘어서야 호텔에 도착했다. 아내는 나갈 채비를 다하고 있었다. 나는 부랴부랴 샤워를 하고, 이내와 함께 호텔 식당으로 향했다.


로마에서 맞는 첫 식사라 당초에는 여유롭게 즐기려고 했지만, 시간이 쫓기다 보니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었다. 일단, 그릇에 먹을 것을 한꺼번에 퍼왔다. 길어야 20분, 그 안에 식사를 끝내야 했다.


사실 여행을 하다 보면 여자와 남자가 다른 모습을 보일 때가 식사 때가 아닌가 싶다. 물론 아들을 보면 요새 남자들은 안 그런 것 같기는 하지만.


다이애나 루프 가든의 조식은 나름 괜찮았다. 빵의 종류도 많았고, 계란과 햄, 치즈, 과일까지 아침을 든든히 채우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테라스도 있어서 날이 따뜻하면 테라스의 식사도 운치 있고 분위기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가 여행한 시기는 겨울이고 또 비까지 와서 실내에서 식사를 해야 했다. 유럽에서 온 사람이 대부분인데

걔 중에는 한국에서 온 분들도 계셨다. 아무래도 객기에 나가면 한국말이 잘 들리고 빈갑기 때문이다.


조식은 메뉴 구성도 좋았지만, 맛도 좋았다. 특히 빵과 햄이 맛있었다. 든든히 아침을 먹고 혹시 몰라 사과와 오렌지를 하나씩 들고 방으로 향했다.

이제 오늘의 방문지 바티칸박물관을 향해 가야 한다. 지하철로 가는 것이 제일 빠를 듯해서 지하철로 향했다. 돈을 넣고 표를 끊는 것이 힘들다는 말을 들어 Tabacci에서 표를 샀다. Tabacchi는 우리나라 편의점 같은 곳으로 역마다 다 있다. 그리고 편도, 로마패스 1일권, 3일권도 끊을 수 있다.


표를 끊고 플랫폼에 내려가니 출근시간이라 사람이 많았다. 지하철은 자주 오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탈 수가 없었다. 더욱이 수상한 사람이 많아서 결국 지하철을 포기하고 우버를 이용하기로 했다. 지하철 역 밖으로 나와 차를 기다리니 검은색 럭셔리 밴이 하나 온다. 졸지에 평민에서 귀족이 된 느낌이다.


나이 지긋한 중년의 기사가 운전하는 럭셔리 밴을 타고 목적지인 바티칸박물관을 향한다. 거대한 성벽이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바티칸박물관은 현장 입장하려면 대기줄이 어마무시하게 길다는 말에 나는 3개월 전에 기다리지고 않고 들어가는 패스트라인을 끊었다.

박물관 앞에 도착한 나와 아내는 입장 시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건너편 카페에 들어갔다. 시간도 때우고 이탈리아 커피의 정수를 맛볼까 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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