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언니에서 감독으로
'식빵언니'
배구선수 김연경의 별명이자 시원시원하고 직선적인 그녀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라 할 수 있다.
경기 중 플레이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자 식빵과 비슷한 발음의 욕을 했고 그 모습이 TV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김연경에게는 '식빵언니'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배구계가 학폭, 이른바 학교폭력과 관련해 시끄러운 와중에 주목을 받고 있고 심하게 마음고생을 했던 사람이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학폭사태에는 직접 연관되어 있지 않았지만 학폭 가해자로 지목받고 있는 이다영이 SNS상에서 선배이자 팀 주장인 김연경과의 갈등설을 표출했고 이것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면서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사태가 터지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팀 우승을 이끌고 올림픽에서 메달까지 따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오랜만에 고국무대로 돌아온 김연경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김연경의 성격은 192cm의 키답게 시원시원하고 직선적이다. 그러다 보니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끝까지 싸운다.
그녀가 터키로 진출할 때에는 해외 임대기간을 FA기간에 합산하지 않았다고 구단과 끝까지 싸워 자신의 뜻을 이뤄냈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이후 대한배구협회의 이른바 김치찌개회식'사건 때에는 본인이 사비를 털어 선수들에게 근사한 별도의 회식자리를 마련해 줬다.
이 사건의 본질은 어떤 음식을 먹었냐가 아니라 선수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는 대한배구협회에 김연경이 전면으로 맞서 싸웠다는 것이다.
성격 못지않게 김연경의 플레이도 시원시원하다. 레프트 공격수인 그녀의 스파이크는 타점은 높고 강도도 세다. 해외무대에서도 특 A급 선수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100년 만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선수라고까지 평가하고 있다.
가끔은 허당끼마저 보여 TV 예능프로의 단골손님으로 초대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은퇴 후 예능프로를 맡았다. 실패한 배구선수를 모아서 팀으로 만들고 이들이 일정 승률을 달성하고 제8 구단으로 전환시킨다는 체육예능이다. 요즈음 '인기인 불꽃야구'나 '뭉쳐야 찬다'의 배구판이라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연경은 감독을 맡아 선수들을 이끈다.
김연경과는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만났다. 당시 조직위원회 통역 요원으로 활약했던 나는 당시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로 참가한 김연경선수를 선수촌에서 만났고 추억 속의 사진 한 장을 남겼다.
모쪼록 김연경이 제2의 인생에서도 성공하길 바란다.